정의용, 카타르에 주아프간 대사관 활동 편의 요청

기사등록 2021/08/17 18:26:00

정세 안정 시까지 카타르 도하서 공관 업무

15일 주아프간 대사관 폐쇄…17일 완전 철수

아프간 관계 설정 무배제…공관 재개 가능성

[카불=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앞을 지키고 있다. 2021.08.17.
[카불=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앞을 지키고 있다. 2021.08.17.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주아프가니스탄 공관 임시 운영과 관련, 모하메드 카타르 외교장관과 통화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우리 대사관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편의 제공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통화에서 모하메드 장관은 정 장관 요청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아프간 정세 안정 시까지 주아프간 대사관 업무를 카타르 도하에서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15일 주아프간 대사관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 진입, 현지 사정이 급변하면서 이뤄진 조치이다. 철수는 우방국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

카불에서는 지난 1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주재 화상회의 중 현지 대사에게 '빨리 공항으로 가라'는 우방국 연락이 오는 등 상당히 급박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한다.

대사관 인원과 현지 교민은 완전 철수했다. 대부분 교민과 공관원들이 사전에 떠난 상태에서, 일부 남아 있던 인력과 마지막 교민이 이날 오전 비행편으로 아프간을 떠났다.

공관원들과 마지막 교민은 중동 제3국에 안전히 도착했다. 공관원 귀국 가능성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 상황에서 긴급하게 귀국할 계획을 들어본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정부는 탈레반 집권 아프간과 관계 설정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세, 현지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안전 확보 전제 아래 현지 공관 운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당국자는 "정부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편적인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국가와는 항상 협력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현재 아프간 정세와 주요국 동향을 예의주시 중인 바 안전이 확보되는 경우, 필요하다면 공관 운영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아프간 재건 지원 중단 등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아프간 재건 지원 포함한 대 아프간 외교 정책에 대해 국제사회 동향을 주시하고 긴밀 협의하면서 지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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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8/17 18:26: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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