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17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당국의 인터넷 산업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435.59 포인트, 1.66% 크게 내려간 2만5745.87로 폐장했다.
지수가 심리 경계선인 2만6000대를 하회하며 7월28일 이래 3주일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07.36 포인트, 2.24% 급락한 9057.88로 거래를 끝냈다.
주력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확산했다. 홍콩달러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자금유출을 경계하는 관측이 커진 것도 낙폭을 확대했다.
기술주로 이뤄진 항셍 과기지수는 3.13% 대폭 떨어진 6218.89로 마감해 작년 7월 지수 산출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 HD가 음악 서비스 자회사 텅쉰음악의 홍콩 상장 지연 소식에 4.14% 급락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도 4.77%,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이 3.52%, 스마트폰주 샤오미 1.41%, 부동산 관리주 비구이위안 복무 4.65%, 홍콩교역소 2.94% 밀렸다.
훠궈주 하이디라오는 3.23%, 중국 의약품주 야오밍 생물 6.03%, 스포츠 용품주 안타체육 4.54%, 마카오 카지노주 인허오락 3.15%, 진사중국 4.38%, 위생용품주 헝안국제 2.61% 내렸다.
영국 대형은행 HSBC 역시 1.23%, 중국해양석유 2.30%, 중국석유천연가스 3.88%, 중국 자동차주 지리 HD 3.58% 하락했다.
반면 중국 의약품주 스야오 집단은 0.17%, 전동공구주 촹커실업 0.52%, 유방보험 3.14%,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0.55% 상승했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661억4910만 홍콩달러(약 25조503억원), H주는 717억478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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