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보이스4' 감독 "이규형 합류 행운…다중인격 입체감있게 표현"

기사등록 2021/08/18 05:00:00

'보이스4' 연출한 신용휘 감독 인터뷰

"피해자 감정에 중점…현실공감 유도"

"더 발전된 시리즈 기대되는 드라마"

[서울=뉴시스]신용휘 감독. (사진=tvN '보이스4' 제공) 2021.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용휘 감독. (사진=tvN '보이스4' 제공) 2021.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시즌3까지 탄탄한 팬덤과 포맷을 갖고 있는 '보이스' 시즌4를 맡는데까지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시놉시스를 본 후 새로운 시리즈의 매력포인트가 확실히 있다고 느꼈어요. 새로운 장소에서 벌어지는 각 에피소드별 흥미도가 굉장해 이번 시즌에 참여하게 됐죠."

지난달 31일 종영한 tvN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을 연출한 신용휘 감독은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신 시청자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시즌4를 마친 '보이스'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를 중심으로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후 시즌4까지 이어지며 국내 대표 장르물 시즌제로 꼽힌다. 마진원 작가가 집필했으며, 시즌마다 다른 감독들과 손을 잡았고 이번 '보이스4'에는 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초반 '청각의 시각화' 강조…이하나 1인2역, 드라마 흡입력 높여"

이번 시즌4에서는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가족 범죄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다. 신 감독은 "이번 시즌은 '강권주'와 똑같이 초청력을 가진 빌런의 등장으로 메인 줄기를 가져가되 주인공인 '데릭 조'의 전사와 각 에피소드마다 가족 안에서 대물림 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현실적으로 다뤄 시대적인 공감을 유도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런 부분에서 강력 사건의 잔인함과 속도감 있는 추격전 등 지난 '보이스'가 유지해온 톤 앤 매너와 괴리감을 느낀 시청자들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피해자에 대한 감정, 주변 정서들을 보여주는 것을 중요한 요소로 삼았기에 다른 시즌과의 차별성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뉴시스]신용휘 감독. (사진=tvN '보이스4' 제공) 2021.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용휘 감독. (사진=tvN '보이스4' 제공) 2021.08.17. [email protected]
피해자의 아픔 및 가족범죄가 왜 벌어지는지 등 그 감정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둔 것은 물론 극 초반 '청각의 시각화'를 강조하고자 했다.

신 감독은 "이번 시즌 빌런이 '강권주'와 같은 초청력을 가진 캐릭터로 설정돼 있었기에 청각을 표현함에 있어 이전 시즌보다 더 강력해야 함을 느꼈다"며 "첫회에 '강권주'가 전화 너머 소리로 범인을 추적하는 장면 등 1, 2회에 주로 표현됐고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청각의 시각화를 표현함에 있어 반복적인 요소로 느껴지는 지점이 생겨났죠. 몇 가지 더 도전하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는데 엔딩으로 갈수록 작품의 다른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많아 그 부분에 더 집중했어요."

또 "피해자에 대한 위로에 방점을 둔 지점은 긍정적이지만 그 아픔을 다루기 위해서는 '더 심도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됐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은 지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시즌4까지 드라마의 중심을 이끌어온 이하나를 비롯해 이번 시즌에 함께한 송승헌, 이규형 배우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신 감독은 "이하나 배우는 팬덤이 두터운 시즌제 드라마 주인공으로써 새 시즌이 시작할 때 부담이 상당할텐데 항상 현장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주인공다운 책임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tvN '보이스4' 스틸. (사진=tvN '보이스4' 제공) 2021.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tvN '보이스4' 스틸. (사진=tvN '보이스4' 제공) 2021.08.17. [email protected]
특히 이하나는 이번 시즌에서 센터장 '강권주' 역은 물론 새로운 빌런의 인격 중 하나로 1인2역을 선보였다. "그녀의 다크한 연기가 예상보다 더 매력적이어서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일 수 있었죠. 선역과 악역을 동시에 보여주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여러 고민도 있었을 텐데 흔쾌히 임해줘서 감사해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되죠."

"송승헌,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보다 멋있는 액션신 완성"

이번 시즌에서 극의 큰 줄기를 맡았던 '데릭 조' 역의 송승헌과는 드라마 '위대한 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신 감독은 그 열정과 장점을 알기에 마 작가에게도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그와의 작업은 너무 행복했죠. 송승헌 배우는 늘 현장에서 에너지를 줘요. 유연함도 있어 모든 상황에서 대응력이 뛰어나죠. 출동팀으로 합류해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을 보여줬는데 액션에 대한 감이 뛰어나서 보다 멋있는 액션신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감정신도 많았는데, '데릭 조'가 동생 죽음을 맞고 흐느끼는 장면은 우리 드라마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죠."

무엇보다 '보이스4'를 빛낸 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동방민' 역의 이규형이었다. 그는 다인성 망상장애로 5개 인격을 가진 '동방민'으로 분해 역대급 빌런 연기를 펼쳤다.

신 감독은 "드라마에 합류한 이후 가장 큰 고민은 '동방민' 역의 캐스팅이었다. '보이스' 시즌물의 가장 주목받는 빌런 캐스팅이었고 다중인격 설정으로 무엇보다 연기력이 바탕이 되어야 했다"며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도 행운인 것이 이규형 배우가 합류해 고민을 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신용휘 감독. (사진=tvN '보이스4' 제공) 2021.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용휘 감독. (사진=tvN '보이스4' 제공) 2021.08.17. [email protected]
"이규형 배우였기에 '동방민'이 가진 설정이 힘을 받았죠. 다중인격을 가진 가해자일 뿐만 아니라 가족을 통한 아픔을 가진 피해자이기도 한 이중적 인물이어서 캐릭터 양면성에 대해 배우와 중점적으로 소통했어요. 내면의 인격이 변할 때 그 순간의 미세하고 미묘한 표정뿐만 아니라 그가 가진 상처도 설득력있게 표현하기 위해 매시간 고민하고 해석하는 배우였죠. 그런 연구와 해석력으로 '동방민' 캐릭터가 더욱 입체감있게 표현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신 감독 역시 5개로 분화한 인격을 최대한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동방민'의 주 인격인 '마스터', '센터장', '서커스맨'은 작가님이 설정한 각 인격의 성격들을 배우가 표현함을 우선순위로 두고 믹싱과 사운드 작업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성을 부여하려고 했어요. 마스터는 냉정한 목소리, 센터장은 이하나 배우 목소리, 서커스맨은 더 강렬하고 날카로운 목소리 등으로 표현했죠."

'보이스4'는 최종회 엔딩에서 '강권주'의 청력에 대한 비밀의 실마리를 담으며 시즌5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보이스' 시리즈는 1~4 시즌을 넘어 더욱 발전할 세계관을 갖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애정 어린 시선으로 격려해주신다면 시즌5를 넘어 계속 발전된 시리즈로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봐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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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보이스4' 감독 "이규형 합류 행운…다중인격 입체감있게 표현"

기사등록 2021/08/18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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