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관영 라디오가 역사를 왜곡하는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면서 규제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고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중앙인민방송(CNR)은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논평을 통해 "온라인 게임이 역사를 왜곡 날조하지 않도록 당국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에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신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온라인 게임이 '정신적인 아편"이라며 게임산업의 폐해를 비판하는 기사를 실어 주목을 샀다.
중앙인민방송은 게임이 부도덕하게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정상적인 궤도에서 일탈한 온라인 게임에는 무관용을 적용해야 한다"며 당국이 관리감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일부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잘못된 이미지를 주고 있고 그 대부분 젊은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게임산업이 자제력을 키우고 중국 역사에 대한 존경심을 업계 종사자의 기본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앙인민방송은 가령 남송(南宋) 때 금나라 침략에 맞선 장군 악비(岳飛)를 온라인 게임에서는 적에 항복한 장수로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관영 매체들이 연달아 온라인 게임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게임산업이 중국 규제당국의 다음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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