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5분께 출소…현장은 소란
이재용 "큰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
90도로 꾸벅…그외 질문 답변 안해
찬성·반대 시위…일부선 충돌 조짐
[의왕=뉴시스] 김가윤 기자 =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복역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출소했다. 현장에선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환영하는 목소리와 비난하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안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천천히 걸어 나오던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5분께 문밖을 나섰다.
이 부회장이 구치소를 나오자 현장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이 이 부회장 이름을 연호했다. 이 부회장은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 앞에 섰다.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에게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90도로 고개를 숙여 2~3초간 인사했다.
이어 "저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하고 취업제한도 됐는데 심경 부탁드린다'라는 질문에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고개만 끄덕이고 돌아섰다.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어떤 고민하고 계시는가', '반도체와 백신 중 어떤 게 우선순위에 있나', '특헤라곤 생각 안 하시나' 등 질문도 나왔으나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차에 탑승했다.
현장에 모여있던 인파들은 이 부회장의 차를 따라 도로 앞까지 쫓아갔다.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7분께 서울구치소 인근을 완전히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안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천천히 걸어 나오던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5분께 문밖을 나섰다.
이 부회장이 구치소를 나오자 현장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이 이 부회장 이름을 연호했다. 이 부회장은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 앞에 섰다.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에게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90도로 고개를 숙여 2~3초간 인사했다.
이어 "저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하고 취업제한도 됐는데 심경 부탁드린다'라는 질문에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고개만 끄덕이고 돌아섰다.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어떤 고민하고 계시는가', '반도체와 백신 중 어떤 게 우선순위에 있나', '특헤라곤 생각 안 하시나' 등 질문도 나왔으나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차에 탑승했다.
현장에 모여있던 인파들은 이 부회장의 차를 따라 도로 앞까지 쫓아갔다.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7분께 서울구치소 인근을 완전히 빠져나갔다.
이날 현장에는 이 부회장의 출소에 대한 세간의 관심만큼 많은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모였다. 곳곳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찬성 또는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고, 찬성·반대 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모여 소란스러웠다.
가석방을 반대하는 단체에선 '문재인 정부 경제발전 정책이 경제사범 이재용 석방인가',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속하려 들면서 국사범 이재용은 풀어주는 문재인 정권은 촛불정권이 아니다' 등 이번 정부 조치를 비난하는 문구를 들어 올렸다.
반대로 '고생하셨다. 세계 초일류 기업 만들라', '거짓의 더러운 오명을 벗어 던지고 진실의 강한 힘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하라'는 찬성 단체의 문구도 눈에 띄었다. "백신 구해와달라"고 외치는 단체들도 있었다.
곳곳에선 충돌의 조짐도 보였다. 가석방을 반대하는 피켓을 든 청년단체에 한 보수단체 회원은 "문재인 대통령한테 말해야지 왜 이재용한테 그러느냐"며 목청 높여 따졌다. 보수 유튜버는 민주노총 등 단체에 "1인 시위 외엔 안되니 해산하라"며 과격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떠나고 30분이 지난 뒤에도 찬성·반대 단체들은 남아 시위를 이어가다 해산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일 8·15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를 열고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시민단체 등은 '재벌 특혜'라며 법무부 결정을 비판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SNS 계정에도 '삼성법무팀'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가석방을 반대하는 단체에선 '문재인 정부 경제발전 정책이 경제사범 이재용 석방인가',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속하려 들면서 국사범 이재용은 풀어주는 문재인 정권은 촛불정권이 아니다' 등 이번 정부 조치를 비난하는 문구를 들어 올렸다.
반대로 '고생하셨다. 세계 초일류 기업 만들라', '거짓의 더러운 오명을 벗어 던지고 진실의 강한 힘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하라'는 찬성 단체의 문구도 눈에 띄었다. "백신 구해와달라"고 외치는 단체들도 있었다.
곳곳에선 충돌의 조짐도 보였다. 가석방을 반대하는 피켓을 든 청년단체에 한 보수단체 회원은 "문재인 대통령한테 말해야지 왜 이재용한테 그러느냐"며 목청 높여 따졌다. 보수 유튜버는 민주노총 등 단체에 "1인 시위 외엔 안되니 해산하라"며 과격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떠나고 30분이 지난 뒤에도 찬성·반대 단체들은 남아 시위를 이어가다 해산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일 8·15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를 열고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시민단체 등은 '재벌 특혜'라며 법무부 결정을 비판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SNS 계정에도 '삼성법무팀'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