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오보 최대 수혜자…언론이 깔아준 꽃길 걸어"

기사등록 2021/08/13 09:39:00

"정경심 판결, 안타까워…저지른 잘못에 비해 가혹"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3일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중재법에 대해 "언론보도의 최대 피해자는 나였지만 법안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언론 오보의 최대 수혜자"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권력에 맞짱뜨는 강골검사 이미지가 언론이 깔아준 꽃길을 따라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재직기간 수많은 수사 내용들을 큰 언론사들이 받아쓰기 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지지하고 고무·찬양했다"며 "그 결과 지금의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야권 대선 후보 1위로 올라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언론에 재갈 물리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법안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일반 기자라기보다 큰 언론사의 사주"라고 주장했다.

고의·중과실 입증 책임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서도 "언론노조 쪽에서는 입증 책임을 원고가 져야 한다고 하는 반면 민언련, 민변 등 시민단체에서는 (오히려) 민주당 안이 미흡하다, 입증 책임을 완전히 언론사에 지워야 한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입증책임을 반반씩 균분하자는 게 저희 안인데 모호하다는 의견이 있어 세부안을 손본 뒤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법정에 참석한 김 의원은 정 교수가 2심에서도 징역 4년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안타깝고, 안타깝다"며 "재판 결과의 사실 관계를 떠나 조국 부부가 받은 2년 동안의 상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아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국 부부가 도덕적·법적 잘못이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잘못이 없다는 건 아니다. 이미 조 전 장관 스스로도 국민들에게 몇 번 사과를 했다"며 "그런데 애초 권력형 범죄 수사로 시작됐고, 가장 큰 내용이 사모펀드 관련된 것이었는데 일부 유죄가 인정됐지만 본질적 측면에서는 무죄가 많이 판결이 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시 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지른 잘못에 비해서 (조국) 가족이 받는 고통, 아픔이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합당과 관련해서는 "두 당이 힘을 합쳐서 이번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데 대해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도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지 않겠느냐. 분열된 상태로는 힘을 합치기가 어렵다"면서 "합치는 방법에 대해선 서로 견해가 다를 수 있다. 낮은 단계의 정책 연합도 있을 수 있고, 높은 단계의 통합도 있을 수 있는데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지는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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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윤석열, 오보 최대 수혜자…언론이 깔아준 꽃길 걸어"

기사등록 2021/08/13 09:39: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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