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코로나 확산 위험도 높다"…강릉·춘천·속초·원주서 유행

기사등록 2021/08/12 12:34:55

델타 변이 검출률 7월 2주 4%→8월 1주 90.1%로 급증

강릉, 사우나 이용자 전수검사, 주기적 모니터링

속초, 교회 예배 중단, 13·20일 추적검사

도내 바이러스 유형 델타형 72%, 알파형 20.5%

도 "전국적 확진자 폭증, 도내 전역 확산 위험도 높다"

150만 인구 백신 접종률 47.2% 절반 못 미쳐

"집에 머물러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최근 1주일 사이 강원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은 강릉, 춘천, 속초, 원주로 나타났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이 50명(26%)으로 가장 많고 춘천·속초 각 34명(18%), 원주 23명(12%) 순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신규 확진 현황은 속초 9명, 강릉 4명, 원주 3명, 동해 1명 등 17명이고 누적 확진자 수는 4848명으로 늘었다.

강릉의 경우 식당과 미용실 등에서 지인 모임으로 인해 지난 4~6일 4명이 확진된 후 지인과 가족, 식당 종사자 및 방문자, 직장동료 간 추가 확진이 돼 지난 10일까지 17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가운데 사우나 이용이 확인돼 동시간대 이용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속초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경기 광명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시작돼 교회 신도 및 가족 등에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11일 8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오는 22일까지 예배를 중단하고 동시간대 예배자와 밀접접촉자에 대한 추적검사를 오는 13일과 20일 두 차례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11일 기준 델타형(인도) 변이가 256건(72%)가 가장 많고 알파형(영국) 변은 73건(20.5%)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릉이 110건으로 제일 많고 원주 67건, 홍천 38건, 춘천 34건 순이다.

강원도의 확진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7월 2주 4%에서 8월 1주 90.1%로 급격히 증가했다.

7월4일부터는 전국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원섭 강원도 방역대응과장은 "8월 둘째주 일평균 확진자 수가 26.7명으로 7월 마지막 주 44.9명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도내 전역에 확산 위험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73만6000여명이 1차 접종을 맞았지만 전 도민 대비 47.2%에 불과하다.

[서울=뉴시스] 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87명 증가한 21만8192명이다. 주중 확진자는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는 수·목요일 정점에 도달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87명 증가한 21만8192명이다. 주중 확진자는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는 수·목요일 정점에 도달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도민의 수는 30만3000여명으로 19.5%에 그치고 있다.

박 과장은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지자체 자율접종과 고3 학생 및 교직원 2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고 390여개 위탁의료기관에서는 55~59세 장년층과 60~74세 어르신 미접종자 접종이 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또 "대상자가 가장 많은 18~49세 청장년층에 대한 접종 10부제 사전예약이 8월9~19일 진행되고 사전예약자에 대한 1차 접종은 8월26일~9월30일 시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주 중 도민 1차 접종률 50% 돌파가 예상되며 9월 추석연휴 전 까지는 전 도민의 70%인 109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내 감염병 전담병상 가동률은 60.8%이고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1.6%를 보이고 있다.

도는 4차 유행의 지속에 대비해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충과 제3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12일 현재 거리두기 3단계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동해시, 속초시, 삼척시, 철원군, 고성군, 양양군 등 9개 시·군이다.

2단계를 유지하는 데는 태백시, 홍천군, 횡성군,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등 9개 시·군이다.

강원도는 오는 13~15일 삼척맹방해수욕장, 19~20일 고성봉수대해수욕장에서 찾아가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유흥시설, 대형 리조트 내 워터파크 등 방역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박 과장은 "최근 국내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돌파했고 수도권 확산세가 우리도에 곧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광복절 대체 공휴일 지정에 따른 피서객 이동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지금 '다함께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드린다"고 했다.

또 "곧 다가오는 아이들의 2학기 등교와 만남이 있는 추석을 위해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은 이동과 여행 대신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호소드리며 부득이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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