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불복' 논란 진화 이낙연, 악재 될까 '노심초사'

기사등록 2021/08/12 12:03:33

최종수정 2021/08/12 16:37:06

리얼미터, 이재명 반등·이낙연 하락…호남도 격차

이재명 선두권 굳히나…네거티브 쌍방 책임 호재

설훈 '경선 불복' 파장…이낙연 "불복은 없다" 진화

하락세 尹 '양자대결'은 이겨…심판선거 회귀 조짐

[서울=뉴시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월 2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3%, 이재명 경기지사는 25.9%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월 2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3%, 이재명 경기지사는 25.9%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불거진 '경선 불복' 논란에 역풍을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이재명 경기지사 추격에 동력이 약화하는 양상이다.

네거티브 공방이 도리어 도덕성 문제를 희석시키는 호재로 작용한 데다가, 이 전 대표 측의 '경선 불복' 논란 자책골까지 터지며 이 지사가 다시 여권내 선두를 굳히는 모습이다.

12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 지난 9~10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26.3% 이재명 지사 25.9%로 0.4%포인트차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이낙연 전 대표는 12.9%였다.

이 지사는 0.4%포인트 오른 반면, 이 전 대표는 3.1%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더욱이 호남에서도 이 지사는 6.3%포인트 오른 38.5%였으나, 이 전 대표는 7.7%포인트가 떨어지며 23.0%로 주저앉았다.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0.3%포인트 반등한 33.1%, 이 전 대표는 1.2%포인트 내린 21.8%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이 지사는 3.7%포인트 오른 52.6%로 절반을 훌쩍 넘긴 반면 이 전 대표는 1.5%포인트 하락한 33.5%로 나타났다.

지난 9~11일 조사돼 12일 발표된 4개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이 지사는 5%포인트 내린 23%, 이 전 대표는 2%포인트 반등한 12%였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여전히 이 지사 48%, 이 전 대표 29%로 격차가 여전했다.

주초인 지난 9일 발표된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범진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6~7일 실시)의 경우 이 지사 31.4%, 이 전 대표 19.8%로 11.6%포인트 격차가 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가 50.4%의 지지를 얻었다.

이 지사 지지율이 다시 안정적인 선두권을 회복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추격세는 둔화되는 추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경선 초반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 등 사생활 문제와 '백제 발언' 등 설화가 터졌지만 이재명·이낙연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의 격화로 쌍방 책임론이 제기되며 도리어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가 희석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는 이낙연 캠프 좌장인 설훈 의원 발언이 '경선 불복' 논란을 야기하며 이낙연 전 대표 쪽에 거센 역풍이 불어닥친 형국이다. 김두관 의원 등 경쟁 주자의 비판이 이어졌고, 지지층 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승복 선언을 제안하는 등 파장은 확산 일로인 양상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낙연 후보 쪽은 결국 네거티브에 따른 후과를 치르게 된 것"이라며 "지지층이 원하는 것은 집안싸움을 그만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본인들의 비전을 말하고 원팀으로 단결하라는 것이고, 우리가 이에 부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설훈 의원의 걱정을 불복으로 읽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내 사전에는 불복이 없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논란 진화에 부심했다.

설훈 의원도 "뼛속까지 민주당원으로서 내 머릿속에는 경선불복이란 단어가 없다"면서 "경선 결과 승복 선언 제안은 너무나 당연한 것을 하자고 하시니 새삼스럽다"고 호응했다. 이어 "우원식 선대위원장도 내 진심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경선불복' 프레임은 거두길 바란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다시 추격의 불씨를 키울 수 있을 지는 현 시점에선 미지수다. 당 바깥으로는 잦아들었던 '심판선거'가 돌아올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탓이다. 여권의 본선 위기감이 높아질 수록 추격주자인 이 전 대표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날자 리얼미터 조사에서 가상 양자대결의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42.1% vs 35.9%)·이낙연(43.7% vs 33.0%)후보를 모두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입당 후 설화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으로 여야 다자구도에선 윤 전 총장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야 양자대결에선 앞선 것은 결국 '정권 교체론'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정가의 판단이다.

정부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지난 9일자 리얼미터 8월 1주차 주간 정례조사(2~6일 실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41.5%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도 32.1%로 국민의힘(37.8%)에 뒤쳐졌다. 민주당은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공방이 쌍방 모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 데다가,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백신 수급 문제가 쌍끌이로 작용하며 정권 책임론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용한 조사들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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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불복' 논란 진화 이낙연, 악재 될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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