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 중대본서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국내정비 항공기 공항사용료 감면, 부품 관세 면제"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정비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관련 산업을 2030년까지 5조원 규모로 육성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항공정비산업(MRO)은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해외정비 의존도가 절반을 넘고 경쟁국과의 기술격차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항공정비산업은 항공기 운항부터 기체, 부품, 엔진 등 정비를 총칭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관련 산업의 해외 의존도가 지난해 기준 56%로 높고, 기술 수준은 미국의 7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홍 부총리는 "2025년까지 해외정비 의존도를 30% 이하로 낮추고, 지난해 7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MRO 규모를 2030년까지 5조원을 달성 목표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 부총리는 "국내 정비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정비 항공기의 공항사용료를 감면하고, MRO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공부품 관세 면제, 정비 비용절감 등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