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JP 모건, 모건 스탠리는 수출 둔화에 더해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 경제활동을 억제한다는 점을 들어 중국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전망했다.
10일 신랑망(新浪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에 따르면 JP 모건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7~9월 3분기에는 전기 대비 2.0%, 전체 한해는 8.9%로 낮췄다.
JP 모건은 종전 전기 대비 4.8%, 9.1%에서 2.3% 포인트, 0.2% 포인트 내렸다. 모건 스탠리도 3분기 성장률 전망을 1.6%로 인하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성장률 예상을 종전 5.8%에서 2.3%, 2021년 전체 경우 8.6%에서 8.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1개월 정도 사이에 코로나19 확산을 수습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전망을 대폭 낮췄지만 그래도 10~12월 4분기는 종전 5.8%에서 8.5%로 올렸다.
코로나19 억지책이 해제되고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방채 발행이 가속하며 은행 예금지급준비율(RRR)의 추가 인하 등 금융재정 정책을 통한 지원책이 시행되면서 경기가 재차 반등한다고 골드만삭스는 예측했다.
JP 모건의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퍼지고 인터넷 경제분야 등에서 일련의 규칙 변경, 시장 신뢰감 후퇴를 거론하며 최근 움직임이 이미 약세에 접어든 3분기 전망에 하방 리스크를 더욱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금융정책에 대해 JP 모건은 인민은행이 4분기에 주요 정책금리를 5bp(0.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내다봤다. 지준율에 관해선 오는 10월과 내년 1월에 각각 50bp(0.5% 포인트) 떨어트린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모건 스탠리는 지준율에 관해 연내 한 차례 50bp(0.5% 포인트) 내린다면서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 수출 감속과 내수 감퇴가 이어지는데 대응, 향후 수개월 정책지원이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격)가 지난 7일 발표한 7월 무역통계에선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3% 늘어났지만 6월 32.7% 증가보다는 상당히 둔화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20.8% 증가도 밑돌았다.
7월 수입도 작년 같은 달보다 28.1% 증대했으나 예상 중앙치 33%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6월은 36.7% 크게 늘었다.
또한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내놓은 7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월에 비해 상승이 가속했고 시장 기대도 웃돌았다.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더욱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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