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덮친 산불에…북극, 사상 초유 연기로 덮여

기사등록 2021/08/10 15:52:10

인공위성에 포착…이산화탄소 505Mt 배출

[시베리아=AP/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마을을 휩쓸고 간 모습. 2021.08.10.
[시베리아=AP/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마을을 휩쓸고 간 모습. 2021.08.1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북극이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로 덮였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북극에 연기가 접근한 모습이 위성 관측을 통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모디스(MODIS)는 최근 러시아 북동부 사하(야쿠티아) 공화국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지난주 3000㎞ 떨어진 북극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모디스는 연기가 동서 3200㎞, 남북 4000㎞ 규모로 광범위하게 퍼졌으며, 위성 사진으로 포착된 건 극히 일부라고 덧붙였다. 북극에 산불로 인한 연기가 도달한 건 역사상 처음이다.

연기는 몽골과 그린란드 서부, 캐나다 누나부트 대기 질까지 영향을 줬다.

두터운 연기층은 시베리아 지역 상당 부분을 뒤덮었고,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과 함께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나무 잔해 등을 제거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에선 150년 만의 고온과 가뭄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위성 관측 서비스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이산화탄소 505메가톤이 배출됐다.

러시아 기상청은 현재까지 남한 면적 3분의 1에 해당하는 토지가 불탄 것으로 파악 중으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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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덮친 산불에…북극, 사상 초유 연기로 덮여

기사등록 2021/08/10 15:52: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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