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7월 중국 수출입은 신장세가 둔화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재화망(財富網)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가 전날 발표한 7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세계적인 이동제한 완화로 인한 거래 확대에도 하반기 들어 중국 제조공업의 기세가 억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 수출은 2826억 달러(약 323조86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3% 늘었지만 6월 32.2% 증가보다 대폭 축소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20.8%도 약간 밑돌았다.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감소하고 컴퓨터와 가구 등 내구 소비재 신장세도 둔화했다.
애널리스트는 다른 아시아 신흥국이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중국으로 무역거래가 몰렸을 가능성이 있지만 "선행지표로 보아 수출이 향후 수개월 동안 약세를 보일 공산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수출항이 집중한 동부와 남부에선 코로나19가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제조업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중부에서는 홍수와 악천후 등으로 공업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반도체 부족과, 물류 정체, 소재와 수송 코스트 상승도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7월 수입은 2260억 달러로 작년 동월에 비해 28.1% 급증했지만 예상치 33%와 6월 36.7% 증대를 밑돌았다.
철광석과 천연가스가 60% 안팎, 원유는 50% 각각 수입액이 늘었다. 국제 상품시황 회복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대폭 뛰었다.
원유수입은 6개월 만에 낮은 수준에서 회복했다. 설비점검을 마친 정유공장이 생산을 확충했다.
7월 무역수지는 565억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시장 예상치는 515억4000만 달러, 전날 515억3000만 달러 흑자를 상회했다.
대미흑자는 354억 달러로 6월 325억8000만 달러에서 다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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