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낸 車업계, 임단협 속도…"추석전 타결 목표"

기사등록 2021/08/08 15:00:34

현대차·쌍용 마무리…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 협상재개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여름휴가를 마친 완성차업계가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다시 임금단체협상 속도를 낸다. 이미 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와 자구안 합의로 올해 협상을 하지 않는 쌍용차를 제외한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이 이번 주 다시 협상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동조합(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는 오는 1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파업권 확보에 나선다. 기아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파업권 확보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그룹의 큰 형격인 현대차지부가 지난달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만큼 기아 역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국지엠 노조(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0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한국지엠 노사는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과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15% 반대로 안건이 부결됐다.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에 담긴 기본급과 일시금 지급 수준에 대해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 역시 이번주 본교섭을 재개할 전망이다.

르노삼성 사측은 지난달 26일 11차 본교섭에서 800만원 규모의 일시금 지급안을 깜짝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여름휴가 전 타결에 실패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주 협상 추이를 봐가며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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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8/08 15:00: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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