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 드러낸 북중, 한미훈련 중단 요구 한목소리 냈다

기사등록 2021/08/07 07:26:38

왕이 외교부장 "한미훈련 건설적이지 못해"

김여정, 통신선 복원 대가로 훈련 취소 요구

한미 군 당국, 지휘소훈련 예정대로 할 방침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3일 중·아세안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중국 외교부) 2021.8.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3일 중·아세안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중국 외교부) 2021.8.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과 중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에 이어 중국까지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속내가 드러났다.

중국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이 연합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한반도에서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일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또 "북한이 마지막으로 핵무기 실험을 하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여러 해가 지났다면서 이제는 북한의 합법적인 관심사를 해결해야 한다"며 북한 편을 들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난 29일 주재했다고 30일 방영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난 29일 주재했다고 30일 방영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은 이미 한미훈련 취소를 요구해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조선인민군 제1차 지휘관, 정치일군강습회' 발언에서 "적대세력들이 광신적이고 집요한 각종 침략전쟁연습을 강화하며 우리 국가를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 현 상황은 긴장격화의 악순환을 근원적으로 끝장내려는 우리 군대의 결심과 투지를 더욱 격발시키고 있다"며 한미훈련을 문제 삼았다.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여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해볼 것"이라며 한미훈련 취소를 촉구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1년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연습(CCPT)이 시작된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험프리스에 헬기 등 군장비들이 계류돼 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훈련 참가 규모 축소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훈련으로 이뤄지며 야외 기동훈련은 하지 않는다. 2021.03.08.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1년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연습(CCPT)이 시작된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험프리스에 헬기 등 군장비들이 계류돼 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훈련 참가 규모 축소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훈련으로 이뤄지며 야외 기동훈련은 하지 않는다. [email protected]
북한과 중국이 한미훈련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미 군 당국은 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한미 군 당국은 예정대로 오는 16일부터 약 열흘간 연합지휘소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오는 10~13일로 예정된 사전 연습 성격의 위기관리참모훈련 역시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훈련 참석 인원은 줄어들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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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 드러낸 북중, 한미훈련 중단 요구 한목소리 냈다

기사등록 2021/08/07 07:26: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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