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英 같은 '위드 코로나'에 부정적..."치명률·의료역량·합병증 등 요인"

기사등록 2021/08/06 14:59:14

독감처럼 '인류와 공존' 방역기조 전환에 전제조건 제시

"집단면역, 경구용 치료제, 글로벌 변이 감시체계 갖춰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이달 22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발표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8.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이달 22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발표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독감(인플루엔자)처럼 인류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로 방역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통제식 방역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자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경구용 치료제·글로벌 감시시스템이 갖춰져야 코로나19가 '일상의 감염병'이 될 수 있다며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현재 코로나를 일상의 감염병이 아니라 특별하게 관리하고 동시에 무서워하는 요인들을 한 세 가지 정도 추정할 수 있다"며 ▲높은 치명률 ▲의료 역량의 부족 가능성 ▲합병증과 후유증을 꼽았다.

코로나19는 고위험군 치명률(사망률)이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높다. 확산세가 더 커져 위중증환자가 많아지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다. 또 감염 후 회복되더라도 코로나19로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긴 시간 고생할 우려가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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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2부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이 현재와 같은 확진자 수가 아닌 치명률 위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경구용 치료제 ▲글로벌 변이 감시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최초 유행 전염병의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된다. 인플루엔자는 이미 대다수 국민이 여러 차례 예방접종을 했지만, 코로나19는 집단면역을 이제서야 만들어가는 단계라는 차이점이 있다.

또 현재 사용되는 정맥 투여 치료제 외에 효과적이고 투약이 편리한 경구용 치료제가 확보돼야 한다. 인플루엔자처럼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의료 역량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인플루엔자는 북반구와 남반구를 중심으로 계절 유행균주를 모니터링하는 글로벌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도 전 세계의 변이 출현과 전파에 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돼야 한다.

권 2부본부장은 "지금 같은 어두운 시기에 중장기적 희망을 얘기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드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코로나 극복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기에 희망을 가지고 조금 더 인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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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英 같은 '위드 코로나'에 부정적..."치명률·의료역량·합병증 등 요인"

기사등록 2021/08/06 14:59: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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