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 모니터 매출 33%↑…재택근무·집관족 효과

기사등록 2021/08/06 12:09:08

거리두기 격상 이후 모니터 매출 상승세

"업무용으로 적합한 27인치가 가장 인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시내 한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2021.07.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시내 한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컴퓨터 모니터가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컴퓨터에 두 대를 연결한 '듀얼모니터'로 효율을 향상시키고, 집에서 영화를 보는 '집관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이커머스 '롯데온(ON)'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직후인 지난달 12일~8월1일 모니터·프린터·복합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5배(651.7%), 전월 대비 79% 상승했다.

이 중 상승세가 확연한 것은 모니터다. 롯데하이마트에선 같은 기간 모니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전월 대비 15% 올랐다. 전자랜드에서도 모니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14% 뛰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모니터는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 등 집콕 여가활동에도 활용도가 높아 구매 고객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출시되는 모니터는 스마트TV를 연결해 쓸 수 있고, PC와도 연결해 화면을 공유한 '듀얼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27인치 내외 모니터가 특히 인기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최근 재택근무를 위한 모니터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가격은 20만원대 이상이며 크기는 27인치 이상의 모니터가 주로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20만원대 24~27인치 FHD 모니터가 가장 인기라고 한다.

[서울=뉴시스]LG전자의 27인치 컴퓨터 모니터 ‘27MK600MW’. (사진=전자렌드 캡쳐). 2021.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의 27인치 컴퓨터 모니터 ‘27MK600MW’. (사진=전자렌드 캡쳐). 2021.08.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기 상품으로는 LG전자의 27인치 컴퓨터 모니터 ‘27MK600MW’와 에이수스(ASUS)의 ‘VZ279HE IPS 시력보호 초슬림 모니터’가 있다. 두 제품 모두 시력 보호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장시간 모니터를 봐야하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 얇은 디자인으로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업무 시간 외에는 게이밍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커브드모니터 LC27R500FHKXKR'도 업계에서 추천받는 상품 중 하나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확대돼 관련 제품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거나 업무 외에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재택근무 관련 가전으로 묶이는 프린터와 복합기는 판매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전자랜드에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직후 3주간 프린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프린터의 경우 올해보다는 작년에 구매가 집중됐다"며 "지난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대대적인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프린터 구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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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에 모니터 매출 33%↑…재택근무·집관족 효과

기사등록 2021/08/06 12:09: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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