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정신적인 아편'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당국의 거센 압박하에 있는 중국 게임산업에 대해 그간 육성 발전을 위해 부여한 특혜조치를 폐지해야 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관영 금융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는 5일 논평을 통해 중국 온라인게임 기업 중에는 세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닐 만큼 성장한 곳도 많다며 이들에게 주어온 세금우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증권시보는 구체적으로 회사명을 거론하지는 않은 채 "중국 온라인게임 산업이 발전해 경쟁상 우위에 섰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지원이 필요없다. 그래도 과세조치도 다른 산업과 동등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소프트웨어 산업을 장려하고자 세제혜택을 줬던 게임산업이 사회적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하며 세금으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문은 "게임 업계도 이런 점에 대해서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당국에 거듭 세제상 혜택을 없애라고 권고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영향력을 확대하는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와 규제 확대 일환으로 게임업체에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3일 10대 청소년이 대부분 온라인게임에 중독했다며 성장발육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매체들도 온라인게임의 폐해를 질타하고 나서면서 대형 게임사 텅쉰(騰訊 텐센트)과 왕이(網易)의 주가가 급락했다.
5일에도 하락 출발한 텅쉰 HD는 장중 1.7%까지 떨어졌고 망이도 3.7%, 진산 소프트웨어도 3.8% 급락하고 있다.
중국기업의 법인소득세율은 일반적으로 25%이지만 하이테크 기업으로 승인을 받을 경우 15%의 우대세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국가 중점 소프트웨어 기업 자격을 얻으면 10%의 소득세율이 부과된다.
지방에서도 관련 조건을 충족시키는 첨단기술 기업은 15%의 우대세율을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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