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이집트)=AP/뉴시스]2017년 2월14일 이집트 카이로 인근 사예다 자이납의 빵 판매대에서 판매업자가 자신의 돈을 세고 있다.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정부가 지원하는 빵의 값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2021.08.04.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7/02/24/NISI20170224_0012724420_web.jpg?rnd=20170224150224)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2017년 2월14일 이집트 카이로 인근 사예다 자이납의 빵 판매대에서 판매업자가 자신의 돈을 세고 있다.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정부가 지원하는 빵의 값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수십년 만에 정부가 지원하는 빵의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AP통신과 이집트 국영 매체 알라힘 등은 3일(현지시간) 엘시시 대통령이 이날 나일강 인근 식품산업단지 개장식에 참여해 빵값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는 빵의 값은 20~30년 동안 고정돼왔는데,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수 없다"며 "빵 20개를 담배 한 개비에 제공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밝혔다.
이집트 서민들의 주식인 빵은 '아이슈(Aishu)'라고 불린다. 속이 텅 빈 공갈빵 같은 모양이다. 이집트 어디를 가든 아침, 점심, 저녁 특정 시간에 주민들이 줄을 지어 빵을 지급받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을 지급받는 빵 20개는 0.064 이집트 파운드(4.68원)인 반면 일반 시장에서 이 가격이면 담배 1개를 구입할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엘시시 정부는 앞서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연료 보조금 등 정부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고 통화 변동 감독, 부가가치세 부과 등의 정책을 펼쳐왔다. 이는 이집트 빈곤층과 중산층에 큰 타격을 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는 1977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 정부 당시 빵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이른바 '빵 봉기'라고 불리는 이집트인들의 폭동이 일어났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서민들은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트위터에는 이집트 빵 가격 인상 명령에 대한 게시글이 퍼져나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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