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아프지 않으면 쉬지도 못하던 한 워커홀릭이 스스로에게 내린 극약 처방으로 시작된 요가이지만 요가는 알면 알수록 끝이 보이지 않는 하나의 세계였다.
오랜 시간 잡지사 기자로 급변하는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일한 저자는 이젠 잡지를 만들던 근육으로 리뷰 콘텐츠 플랫폼에서 '취향 공동체'를 제안하며 이끌고 있다.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건너갈 때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회오리를 잡아 준 것이 요가였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날은 도망치듯 요가원으로 달려갔던 저자에게 요가는 이제 탈출구를 넘어 삶의 태도가 됐다.
요즘 그는 제대로 살고 싶어서, 한 시간 전보다 행복하고 싶어서 매트에 오른다.
극심한 긴장과 달콤한 이완 사이를 즐기며 천천히 요가인이 되어 간 저자는 처음엔 살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이젠 좋은 리듬으로 살고 싶어 오늘도 요가를 하고 있다.
그 리듬을 나누고 싶어 수련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쓴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됐다.
이 책 '단정한 실패'는 요가 지도자 과정을 수련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기록한 책인 만큼 요가의 면모들을 다채롭게 보여 준다. 정우성 지음, 296쪽, 민음사,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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