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외국인 근로자 늘었지만…"

기사등록 2021/07/28 11:15:42

한은 대구경북본부, 외국인근로자 고용 현황 및 시사점 발표

외국인 주민수 및 취업자수 지속 증가에도 근로자 취업여건, 고용안정성 저하

인력 안정적 공급 위한 대책 및 전문인력 도입 방안 등 제안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데 비해 취업여건과 고용안정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인력도입과 관리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조사한 외국인근로자 고용 현황 및 시사점 발표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외국인 주민 수는 2019년 기준 15만8000명(대구 5만3000명, 경북 10만5000명)으로 지역 인구 중 3.1%를 차지한다.

지역 내 외국인 취업자 수도 2013년 4만2000명에서 2019년 5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고령화와 인구 순유출 등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과 농어촌 가구 등 인력 조달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국인 주민수와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업체들의 구인난과 농어촌 지역 일손 공급 일부 기여에도,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여건과 고용안정성은 저하된 것으로 평가됐다.

실업률 상승과 낮은 임금 수준, 임시 일용직 비중 증가 등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안정성은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휩쓴 지난해는 입국제한과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실업률은 8.0% 상승했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지역 외국인 근로자들 대부분이 단순 반복적인 일자리에 주로 종사하며 이 중 71.8%는 업체 규모 50인 미만인 소규모 기업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 채용 증가가 불가피함에 따라 이들이 지역 내 산업생산 및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력 도입 규모 감소로 인한 인력난 심화에 대처하고 지역 경쟁력 강화 및 지속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전문인력 등 종합적인 외국인력 도입 및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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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7/28 11:15: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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