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개도국 격차 커져…"전 세계 백신 공정 배포를"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 갱신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이전 전망치와 같은 6%로 유지했다.
IMF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 경제 전망 7월 보고서를 공개했다. IMF의 이전 보고서는 지난 4월에 작성됐다. IMF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 보고서와 같은 전망치인 6.0%로 유지하고, 2022년 전망치는 4.9%로 제시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국가별 전망에는 차이가 생겼다.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경우 2021년 성장 전망치가 낮아졌지만, 선진국은 반대로 높아졌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세계 경제 전망치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는 종합적인 올해 성장 전망치가 5.6%로, 이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은 이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아진 6.3%였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가 7.0%로 선진국 중 가장 높았고, 영국도 7.0%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전체는 4.6%, 독일은 3.6%, 프랑스는 5.8%, 캐나다 6.3% 등이었다. 다만 일본은 분류상 선진국에 포함됐지만 전망치는 이전보다 0.5%포인트 낮아진 2.8%였다.
신흥 시장의 경우 아시아 소속 국가가 전체적으로 7.5% 성장 전망을 보였다. 이는 이전 수치 대비 1.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중국이 8.1%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이 밖에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전보다 0.5%포인트 낮아진 2.4% 성장 전망을 보였다.
IMF는 이번 개정 전망치를 두고 "팬데믹 진행 상황과 정책 지원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기대보다 더딘 백신 배포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향후 변이가 예상된다"라며 바이러스가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을 위협할 경우 향후 전 세계 전망치도 더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취지로 IMF는 "가장 우선적인 일은 전 세계에 백신을 공정하게 배포하는 것"이라고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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