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4-0 대파 B조 1위로
최종전 온두라스전 비기기만 해도 8강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마니아에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1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루마니아를 잡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1승1패(골득실 +3)를 기록하며 온두라스, 뉴질랜드(이상 승점 3·골득실 0), 루마니아(승점 3·골득실 –3)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수비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설영우(울산)는 공식기자회견에서 "우선 첫 경기 결과가 아쉽게 나왔다. 응원하는 팬들도, 선수들도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가 나와서 전체적으로 힘들었다"고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랫동안 이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선수들 전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며 "모두 모여 미팅을 많이 했다. 상대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 것보다 우리가 한 마음으로 다 같이 뛰자는 말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라운드 밖 선수들도 열심히 응원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설영우는 1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지난달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 올림픽 직전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평가전에 섰지만 정착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설영우는 "선수라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차전에서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라운드 안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오늘은 질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더 열심히 해서 경기에 들어갈 수 있도록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보탰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남자 축구는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에 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