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속 프로야구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팀명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바뀐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1915년부터 인디언스로 활동해온 클리블랜드가 가디언스로 불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구단은 이날 배우이자 팀 팬인 톰 행크스의 트위터 영상을 통해 2021년 시즌을 끝으로 명칭이 변경된다고 발표했다.
클리블랜드는 1901년엔 블루버즈로 불렸고 이후 브롱코스, 냅스로 불렸다. '인디언스'라는 팀명은 메이저 리그 최초 인디언 출신 선수 루이스 소칼렉시스를 기리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팀명과 구단의 상징이었던 붉은 얼굴의 와후 추장 마스코트가 아메리카 원주민을 희화화하고 비하하는, 인종차별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모든 유니폼과 모자에서 와후 추장 로고를 지우고 알파벳 C로 대체했다. 2019시즌부터는 추장 마스코트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구단주 폴 돌란은 '가디언스'라는 새로운 이름이 도시와 사람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리블랜드는 우리의 정체성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자부심, 회복력, 충성심을 강하게 대변하는 이름을 원했다. '가디언'은 우리를 정의하는 속성들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디언스'는 우리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지만, 새로운 이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팬들과 도시를 하나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팀의 색상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새 로고는 쿠야호가 강에 있는 호프 메모리얼 다리의 대형 석조 건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안토네티 구단 사장은 "(팀명 변경은) 우리 프랜차이즈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2022년에 새로운 팀명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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