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을 당한 것…상처 너무 많이 받아 정말 미안해"
"적대진영만 아니고 우리 진영에서 더 심한 측면도 있어"
이 지사는 이날 친여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김용민TV에 출연한 자리에서 '김혜경 여사님이 너무 비방, 모략의 대상이 됐다'는 진행자 김씨의 언급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정말 미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글이 올라왔던 시각에 장모 생일잔치를 진행중이었다는 사진으로 관련 의혹을 반박했던 점을 거론하면서 "그런 것을 다 무시하고 (이름이) 비슷하다면서 마녀사냥을 한 것"이라며 "도를 좀 지켜주면 좋겠다"고 했다.
진행자 김씨가 '선거 때마다 하여간 비방, 모략하는 인간들이 계속 출몰해서 과거의 것을 막 들춰내고 한다'고 하자 이 지사는 "조폭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는 얘기가 있잖냐"며 "그런데 제 아내는 끊임없이 공격 대상이 된다. 이미지를 공격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씨가 '이미지가 좋으면 이 지사님의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악녀로 만들려는 공작들이 있었다'고 하자 이 지사는 "다 망가뜨리려는 것이다. 그래서 (부인이) 안 나서려고 하는데 지금도 왠만하면 안 나서도 된다고 얘기하지만 지금도 지방에서 다른 후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오는데 왜 이재명은 안 오냐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금 코로나 방역 실무자인데 경기도가 안 그래도 심한데 어디를 선거운동 한다고 돌아다니겠냐"며 "그래서 슬쩍 제 아내한테 '어떻게 안될까요'하니까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마 이제는 본의 안니게 지방 중심으로 출격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난도질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많이 화가 났다'는 진행자 김씨의 말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적대 진영만이 아니고 우리 진영이라고 생각하는 내부에도 (공격이) 많다"고도 했다.
'지지자들이 김혜경 사모님에 대한 각별한 위로와 응원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진짜 부탁드린다. 제가 죄를 많이 지어 가지고"라며 웃었다.
한편 지난 2018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당시 친문 진영에서는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전해철 경선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소유주가 이 지사의 아내인 김혜경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당시 경찰은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는 김혜경씨가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해당 트위터 계정이 김혜경씨의 계정이라고 단정짓기 부족하다고 결론내리고 기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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