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이번에는 '욕설·비방 배후설' 정면충돌

기사등록 2021/07/22 13:36:41

'형수 욕설' 게시 유튜브 채널, '비방' 대화방 논란

"지지자 참칭"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벗어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네거티브 공방 가열 속에 SNS 여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상대후보 지지자들이 조직적·악의적인 비방에 가담하고 있다는 '배후설'을 제기하며 공방을 격화시키고 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최근 '형수 욕설' 녹취 파일 공개가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관련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지사가 예비경선 과정에서 "제 부족함은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욕설을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해묵은 논란을 다시 끄집어낸 데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해당 녹취록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에 올라온 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유포됐다. 이 채널에는 '이재명이 이낙연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이재명이 저지른 범죄부터 정책의 허점까지', '이재명 측근 정성호 돌림빵 발언으로 윤리위 제소' 등 영상이 올라와 있다. 채널 운영자에 대한 정보는 나와있지 않지만 지지 후보가 누군지 짐작은 가능하다.

이재명 캠프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지난 2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젠 선을 넘었다. 국민의힘도 아니고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지지자를 참칭하는 사람들이 네거티브를 하는 것"라며 "이런 해당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해 책임을 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맞서 이 전 대표 측은 '이재명 SNS 봉사팀'이라는 텔테그램 단체 대화방 주도자의 배후를 추궁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인 진모씨가 2017년 성남FC 직원,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 참여 이력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 지사와 관련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나아가 '조직적 여론조작'이라는 공세를 가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에서 "진모씨가 이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고 지사님을 만나뵙고 좀 더 예산에 대해서 노력 중이라는 말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전혀 모르는 분이 개인적으로 일탈한 것이라는 해명은 설득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21일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벗어났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공직선거법 관련 부분은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후보에 대한 비방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실이 있다"며 "경선 판도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소, 고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지지자가 만든 '미필야당 군필여당' 포스터가 SNS에 돌았을 때만 해도 배후에 대한 얘기가 직접적으로 거론되진 않았으나, 공방전이 가열되면서 전선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소년공 시절 프레스 기계에 팔이 끼어 장애를 얻고 군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이낙연은 군필, 이재명은 미필'이라는 점만 부각시킨 포스터가 나돌면서 특정 후보 캠프에서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왔다. 이 전 대표 측은 "캠프 공식 홍보물이 아니다"고 해명했고, 이 전 대표는 "평당원이 만든 웹자보를 가지고 대선 후보들이 계속 시비하는 것이 격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응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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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이번에는 '욕설·비방 배후설' 정면충돌

기사등록 2021/07/22 13:36: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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