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발언' 尹에 송영길 "마음 아파"…이준석도 "아쉬워"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목소리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방문 당시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2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당 대표 토론배틀'에 출연, 윤 전 검찰총장의 대구방문 때 '대구 아니었음 민란'이란 발언을 두고 "마음이 아프더라"고 했다.

그는 "광주를 방문했다가 (대구로) 가신 분이 지역을 폄하하는 말을 하고 '미친소리' 이런건 순화해야할 거 같다"며 "대구가 코로나로 힘들었을 때 정세균 전 총리가 당시 대구에서 살다시피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대구 방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의료진들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 커녕 (중국) 우한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미친 소리까지 나왔다"며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이 상하고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이 발언은 대구를 칭찬하려다가 다른 지역을 싸잡아 깎아내려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탄핵 관련 발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대구 방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수사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범야권 주자이긴 하지만 어제 탄핵 관련 발언은 아쉬웠다"며 "윤 전 총장이 나중에 우리 쪽에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걸 보면서 저는 속으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시오'했는데 그 강으로 들어가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왜 그런 말을 했는지를 이해는 합니다만,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안 하고 장외에 머무르는 이유가 중도확장성을 가지기 위해서라는 게 공통된 이해인데 그 방향성이 혼란에 빠진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윤 후보님이 이준석 대표를 자주 만나야할 거 같다"며 "김종인 대표 같은 분들도 만나서 배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저도 법조인이지만 법조카르텔이 정치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판검사 출신의 훌륭한 분들도 많지만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국정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극복할 요소가 많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나 판사는 피고인, 피해자만 보고 살았다"며 "그런데 국민을 모시고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알기에는 벼락공부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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