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근 없으면 비빔밥 안 먹어" 윤석열 입당 압박

기사등록 2021/07/20 17:53:32

"윤 전 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입당 결심해야"

"당근과 시금치 등 없으면 비빔밥 식감 사라져"

"윤석열·김동연, 8월 전 경선 버스 탑승할 것"

"최재형, 선입견과 달리 전격적인 행보" 호평

"이재명 지지율 하락세는 본인이 자초" 지적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추가돼서 비빔밥이 거의 완성됐다. 당근과 시금치만 빠진 상황"이라며 외부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압박했던 이준석 대표가 20일 "저는 당근이 없으면 비빔밥을 안먹는다"라며 재차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 나와 "당근과 시금치로 당밖의 주자들을 표현했는데 당연히 비빔밥에서 당근과 시금치 등 신선한 채소가 없으면 식감이 사라진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밥은 저의 당이 까는 것이고, 여러 주자들이 고명이다. 윤 전 총장이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늦지 않은 시점에 결심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8월은 경선 열차가 마지막에 문닫고 출발할 시점이다. 그 전에 일찌감치 탑승할거라 생각한다"라고 두 사람의 입당을 자신했다. 

이 대표는 최근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그는 "솔직히 미담있는 정치인을 안 좋아한다. 미담이 과도하게 부각되면 능력이 부각되지 않기 때문이데 최 원장은 미담이 많지만 전면에 내세우지 않아 특이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보도 판사 출신, 공무원 출신에게 있는 선입견과는 다르게 전격적으로 움직이더라. 메시지도 간단명료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 뿐만 아니라 당내 주자들에게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그들이 지금은 지지율이 낮아 보이지만 경선을 시작하면 어느 순간엔 당내 주자가 나가도 이긴다는 분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대해선 "지지율 오르내림에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생각한다"면서 "윤 전 총장을 비롯한 다른 사람 지지율도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본인이 자초한거다. 부적절한 발언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윤 총장은 입당이냐 마냐의 이유로, 외부적 정치적 이유로 흔들리는 것"이라면서 윤 전 총장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둘은 위기 하락의 본질적 이유가 다르다. 이재명이 흔들리는건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30대 당대표로서 유불리'를 묻는 질문에는 "젊은층의 당원 가입이 폭증하는 등 젊은 세대와 보수의 결합은 긍정적이다"라면서 "어려운 건, 젊은 사람이라 이럴 거라는 선입견"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공직후보 자격시험'을 두고 당내 반발이 거세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격시험을 하자니까 자기 계파를 심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것부터 해서 오만가지 억측이 나온다. 기존의 문법으로 해석하려고들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험은 줄세우기 시험이 있고 자격시험이 있다. 줄세우기 시험으로 지역구 1등 공천을 주겠다면 위험한 거다. 그러나 세금으로 월급 받고 지자체 감사해야는 사람이 능력도 없으면 안되지 않나. 운전면허시험 같은 것"이라면서 "엘리트주의라고 비판을 하는데 운전면허 시험을 엘리트 시험이라 하나"라고 반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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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근 없으면 비빔밥 안 먹어" 윤석열 입당 압박

기사등록 2021/07/20 17:53: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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