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통계청 조사 결과 견해 밝혀
"코로나로 미뤄진 취업 일부 이뤄지고 있어"
"첫 일자리 질 개선…비경인구 감소에 주목"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청년 고용 상황의 일부 지표적인 개선은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우리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점은 늘 마음 아픈 지점"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대해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3가지 눈에 띄는 특징이 관찰된다고 진단했다.
먼저 졸업 후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만2000명 늘어난 반면 졸업 후 미취업자는 11만3000명 줄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홍 부총리는 "졸업자 중 미취업자는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줄었는데 2016년 이후 5년 만의 감소 전환이고 감소 폭은 2008년 이후 최대"라며 "지난해 상반기 극도로 어려웠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미뤄졌던 취업들이 일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의 질이 개선됐다는 견해도 내놨다. 근거로는 전일제 일자리 비중이 지난해 76.9%에서 77.1%로 소폭 증가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한 졸업 후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연수도 18.2개월로 전년 대비 0.7개월 늘었다. 임금의 경우 월 임금 150만원 이하의 일자리 비중은 감소했고 150만~200만원, 200만~300만원, 300만원 이상 구간의 비중은 모두 확대됐다.
홍 부총리는 "근속연수의 경우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이러한 개선은 전일제 근로자 증가, 임금 상승, 코로나 상황에 따른 이직 가능한 일자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첫 직장의 만족도가 소폭이나마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가 25만 명 줄었다는 통계에 대해서는 "고용시장 회복에 따라 취업자가 늘어나고 구직 활동이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완전한 고용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취업 시험 준비자가 5만5000명 증가하고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이 증가하는 등 여전히 청년 고용 상황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있다"고 짚었다.
홍 부총리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채용특별장려금 지원, 청년 디지털 일자리 제공, 인력 양성·직업 훈련 프로그램 보강 등을 적극 지원해 청년들이 실제 현장에서 고용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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