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비방 논란'에 "본인 문제 감추고 침소봉대" 반격

기사등록 2021/07/20 10:06:06

"지지자 사실 왜곡, 마타도어는 우리가 심각하게 당해"

"별로 효과도 없는 SNS 방치 주장은 상식 밖의 억지"

이낙연 공약 이행률·옵티머스 연루 의혹 재차 비판도

19일 오전 경기도인재개발원 도서관동 3층 소재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오전 경기도인재개발원 도서관동 3층 소재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이낙연 전 대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에서 비방한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된 것과 관련해 "지지자들의 사실 왜곡, 마타도어 이런 건 사실 우리가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 겨우 찾아낸 게 그 정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해당 공무원 고발 소식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공무원이 전혀 아니다. 일부러 공무원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도 일종의 음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필 원팀 포스터를 예로 들면서 "인터넷 댓글을 보면 온갖 허위 사실 공작에 조작 댓글이 아주 횡행한다"며 "그런 것에 비하면 이건 정말 조족지혈에 불과한데 자꾸 키우고 있다· 본인들의 그 큰 문제.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일종의 침소봉대에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 같다"고 반격했다.

'조작 댓글 예를 들어달라'는 요청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포털 뉴스 기사의 댓글을 직접 한번 보면 알 수 있다"며 "제 입으로 말하기가 좀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공무원은 ) 만약 허위사실로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있으면 제가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해서 처리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균형을 맞춰주면 좋을 것 같다. 자기도 한번 돌아보고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보면서 좀 판단하고 행동하면 좋지 않겠냐. 그게 원팀 정신 아닐까 싶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 측은 해당 공무원과 이 지사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단체방 존재를 몰랐다는 것은 정황상 맞지 않다고 얘기한다'는 지적에 "별로 효과도 없는 SNS를 방치했거나 알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억지"라며 "이것조차도 아주 심각한 네거티브라고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전남도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 저조, 이 전 대표 측근의 옵티머스 연루 의혹 등도 재차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약속한 것을 하나도 안 지키는 후보가 있다면 왜 못 지켰는지 검증하는 게 진짜 검증이다"며 "이분이 공직을 할 때 부정부패를 하거나 하면 곤란하지 않느냐. 주변 친인척이나 측근들이 그 관계를 이용해서 혜택을 보던 사람이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 이걸 검증하는 게 진짜 검증"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저와 관계도 없는 SNS를 가지고 이렇게 하루, 이틀씩이나 싸울 일이냐"며 "이것은 일부러 물을 흐려서 본인들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분이 1명이냐, 여러 명이냐'는 질문에 "누구를 특정한 것은 아니다. 국민과 언론에서 평가하고 판단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적통 논란에는 "우리 후보들 중에는 저를 차별화하는 후보로 만들고 싶어 하는 분도 있다"며 "일관되게 말하는 건 다름은 있지만 차별화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적통은 아니다. 적자 못됐다"며 "정통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재명이 훨씬 더 민주당의 정강정책이나 역사에 더 부합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타 후보들이) 민주정권이 호남만 하느라고 영남은 역차별했다는 식으로 말을 비꼬아서 저를 공격했다"며 "이런 것들도 '우리 편이 하는 얘기니까' 이렇게 넘어갔더니 이게 의외로 사실처럼 돼 버려서 타격들이 꽤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층이 줄어들기보다는 그쪽이 늘어난 것이니까 전체적으로 컨벤션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지지층의 경계심이 커지는 것 같도 전체적으로 민주당, 민주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바람직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이 지사는 야권 유력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서는 "색깔론 이런 거, 구태정치를 하는 걸 보고 공부하는 시간에 혹시 무협지 봤나는 생각이 좀 들었다"며 "그런 데 색깔론 많이 나온다. 장풍 이런 거, 암수 이런 거 많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 가족 검증' 여부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들이 저를 공격하면서 가족 검증을 피하기 위해서 (윤 전 총장) 부인 검증은 하지 말자고 그런 것 아니냐는 식의 공격을,  아주 심한 네거티브에 속하는데 했다"며 "가족에 대해서는 무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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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비방 논란'에 "본인 문제 감추고 침소봉대" 반격

기사등록 2021/07/20 10:06: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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