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0만 회분 공급...28일 간격 두고 2차례 접종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5월 중순 이래 방역망이 뚫리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대만에서 자체 개발한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에 나서게 됐다.
중앙통신 등은 19일 대만 위생복리부가 현지 제약사 가오돤 백신 바이오로직스(高端疫苗生物製劑)의 백신 후보에 대한 긴급사용과 생산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가오돤 백신 후보는 아직 최종 임상시험을 끝내지 않은 상황이지만 위생복리부는 그간 연구에서 접종으로 형성한 항체 효과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가오돤은 2상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바로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대만에서는 미국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에 총 2000만 회분의 백신을 주문해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대만 백신업체들은 독자적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가오돤은 작년 2월 미국 국립보건원과 공동으로 백신 개발에 착수해 9월 1차 임상, 12월에는 2차 임상에 들어갔다.
가오돤은 대만 당국과 지난 5월 백신 500만 회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500만 회분 한도의 백신을 추가 제공한다는 옵션도 맺었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합성항원 백신의 접종 대상은 20세 이상이며 28일 사이를 두고 2차례 투여한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가오돤이 백신을 생산해 공급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며 8월에 소량이나마 백신을 인도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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