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용 승인받아 중국·우즈베키스탄서 1억 회분 접종 마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제약사 충칭즈페이(重慶智飛) 생물제품이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도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중국시보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 가오푸(高福)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7일 발표한 논문에서 충징페이 코로나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중화항체 효과가 기존 바이러스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충징페이 백신의 중화항체 효과가 델타 변이에서 약간 줄었지만 대체로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실험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칭즈페이 백신을 3차례 접종한 사람의 혈청 샘플의 반응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28명의 혈청 샘플을 모아 실험한 결과 중화항체 효과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1.2배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변이에도 효험을 대부분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충징즈페이 백신의 유효성을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데이터를 계속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징즈페이 백신은 이미 3차 임상시험을 시행했지만 효과에 관한 자료를 아직 정식으로 공표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충징즈페이 백신은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서 긴급사용 허가를 받아 1억 회분 이상을 접종했다.
앞서 충칭즈페이는 작년 12월 1차와 2차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면역반등 등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백신은 지난해 6월부터 베이징, 충칭, 후난(湖南)성 3개 지역에서 1차와 2차 임상시험을 했다.
중국에서 처음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한 충칭즈페이 백신 'ZF2001'은 11월 이후 후난성 샹탄현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에콰도르에서 총 2만9000명을 상대로 최종 3상시험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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