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공중급유기 KC-330 전날 아프리카행
병력 300명·화물 45t 수용…침상 130개 가능
공군 출신인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이 이끄는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5일 청해부대 집단감염이 가시화되자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현지로 보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통해 공군이 보유한 KC-330 4대 중 2대가 청해부대 장병 귀국을 위해 투입됐다.
길이는 58.8m, 폭은 60.3m, 높이는 17.4m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600m다.
특히 수송 능력이 주목된다.
KC-330은 병력 300여명과 화물 45t을 수용할 수 있어 화물기, 의무수송기, 여객기, 귀빈 수송기로 활용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 내부 구조가 변경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수송기로 개조할 경우 환자이동침대 130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청해부대 구조에 투입되는 공군 임무 수행 인원 39명도 베테랑이다. 이들은 지난해 이라크 근로자 귀국 지원, 6·25전쟁 유해봉환, 미국 얀센 백신 수송 지원,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병력 수송 임무 등 해외 비행 임무를 수행했던 인원들이다. 국방부는 "장시간 비행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 청해부대원의 안전한 귀국비행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C-330은 소독액 등 방역물자, 산소통, 의약품, 풍토병 예방 백신 등 물품까지 싣고 지난 18일 오후 현지로 향했다.
KC-330이 감염병으로 인한 파병부대 철수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임무를 수행해 실추된 공군의 명예를 다소나마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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