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약수 마신 뒤 승승장구 대권 잡아
당선 뒤에도 언급…" '소망의샘' 기운받아 승리하자"
[광양=뉴시스] 배상현 기자 =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8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광양 옥룡사지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 옥룡사지와 여수 수산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옥룡사지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얽힌 약수터가 유명한 곳으로 이 전 대표의 방문이 노 전 대통령과 오버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선언 20여일전인 2001년 8월 13일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이던 시절 광양지역위원회 당원연수 차 광양을 방문해 옥룡사지 약수터에서 물을 마셨고 당 후보로 선출된 후 제16대 대통령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광양을 다시 찾아 옥룡사지 약수터를 물었고 2003년 8월 27일 광양시청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동북아경제중심추진 국정과제회의에서도 대통령 신분으로 옥룡사지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약수를 먹은 뒤 `승승장구'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약수터에는 노 전 대통령의 일화의 함께 '소망의 샘'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옆에는 공교롭게 당시 노 전 대통령과 동행했던 이용재 전남도의원이 함께 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을 다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약수를 들이 킨 뒤 "국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옥룡사지를 찾은 것은 `옥룡사지 약수'를 마신 뒤 당시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이어, 대권을 잡은 노 전 대통령을 뒤를 잇겠다는 의지와 함께, 기도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옥룡사지 약수를 먹은 이 전 대표가 `제2의 옥룡사지 노무현'으로 대권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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