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40대 여성 공무원…구급차 이송 된 뒤 회복
서울시 "부스 냉방기 설치 점검…인력 확보해 지원"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35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구청 직원이 탈진해 쓰러져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폭염 속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지원 인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6일 관악구에 따르면 신림체육센터 임시 선별검사소에 행정인력으로 지원 나온 40대 여성 공무원 A씨는 15일 오후 2시30분경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파견 근무를 하다 폭염에 탈진한 뒤 병원에 이송됐다. A씨가 쓰러진 시간 서울 기온은 35도에 달했다.
다행히 선별검사소 의료진이 곧바로 A씨를 발견해 응급 처치했다. 구급차에 실려 이송된 A씨는 대화를 나눌 정도로 건강을 회복해 당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악구 관계자는 "A씨는 병원 진료 후 귀가했으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라며 "폭염 속에서 장시간 근무를 하다보니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폭염과 선제검사 행정명령 등으로 검사량이 굉장히 폭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장에서 고충을 겪는 의료진과 공무원 인력에게 감사드리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에서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중수본 주재 긴급회의가 어제 저녁에 있었다"며 "임시 선별검사소와 선별진료소 부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검사량 증가로 고생하는 부분이 있어 가능하면 조속한 시일 내 부스별로 냉방기가 설치되도록 지원했던 부분이 잘 진행되는 지 검토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빨리 보완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잔존감염을 끌어내기 위해 검사량 늘리는 상황인데 필요한 인력은 서울시 차원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국장은 "검사소에 오시는 이용자들이 혼잡하지 않도록 기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 운영하고 있다"며 "자치구에서도 이 시스템 활용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한 곳에 모이지 않고 분산되도록 시스템도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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