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1년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
6월 거주자외화예금 930.4억달러...두달째 감소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두 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달러가 비쌀 때 팔려는 기업의 수요가 많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1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930억4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16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5월 947억3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억 달러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8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미 달러화 예금은 804억6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4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류창훈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 증가 등으로 달러화예금이 감소했다"며 "거주자외환예금은 보통 환율에 많이 연동돼 움직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줄어들고,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달러가 비쌀 때 팔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화예금이 감소한다"고 부연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말 기준 1126.1원으로 전월(1110.9원)보다 15.2원 상승했다.
엔화예금(54억2000만 달러)과 유로화예금(41억 달러)은 전달보다 각각 4000만달러, 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의 경우 일부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820억8000만 달러로 10억2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외은지점도 109억6000만 달러로 6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32억1000만 달러)과 개인예금(198억3000만 달러)이 각각 14억5000만 달러, 2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자료=한국은행 제공) 2021.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7/16/NISI20210716_0000789122_web.jpg?rnd=20210716103248)
[서울=뉴시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자료=한국은행 제공) 2021.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