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친환경 위장한 '그린워싱', 기후위기 대응 위협"

기사등록 2021/07/15 18:49:22

"기업들, 장기적 약속만…친환경 달성할 단기 계획 부족"

【다보스=AP/뉴시스】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2019.01.23. 
【다보스=AP/뉴시스】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2019.01.23.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환경 운동가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그린워싱'(greenwashing)이 기후위기 대응을 방해하는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린워싱은 기업이 이윤을 위해 실제로는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데 겉으로만 친환경을 내세우는 행태를 뜻한다.

고어 전 부통령이 회장을 맡고 있는 투자회사 제너레이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GIM)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년 지속가능성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전 세계가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고 회복하려 애쓰고 있다"면서 "예전의 행동 양식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전 세계적인 지속가능성 혁명을 추진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GIM 보고서는 "그린워싱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너나할 것 없이 '탄소 제로', '환경 친화, '재생 농업' 등을 약속하고 있지만 실제로 높은 수준의 친환경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많은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약속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달성할 단기 계획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은 종종 지속가능성에 관해 혼란스럽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마주한다"며 일부 업체는 화석 연료가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기업이 앞으로 몇 년 사이 어떻게 친환경 목표를 행동으로 실천할 것인지 명확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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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친환경 위장한 '그린워싱', 기후위기 대응 위협"

기사등록 2021/07/15 18:49: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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