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제28회 전태일문학상 르포 부문 수상작인 김여정의 '다크 투어, 슬픔의 지도를 따라 걷다'가 출간됐다.
과거를 모른 채 자라난 젊은 세대에게 한국전쟁은 존재하지 않는 일이다. 베트남 전쟁이나 걸프 전쟁도, 노근리 사건도, 5월의 광주도, 제주 4·3사건도 모두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만 존재하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제주도는 신혼여행이나 여름철 휴가지 외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다. 모래가 피로 물들었던 바닷가는 관광지가 되었고, 그곳은 사진만 찍고 지나가는 곳일 뿐이니 말이다. 조지 스타이너가 한탄한 것처럼 우린 모두 '계획된 기억 상실'에 걸렸다.
하지만 이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붙들고 아시아 학살지를 돌아다니면서 기억의 목격자를 자청한 사람이 있다.
앰네스티를 비롯한 NGO에서 활동해 온 저자 김여정은 학살 피해자 가족의 일원으로서 이 여행을 시작했고,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기원을 담아 이 책을 썼다. 192쪽, 그린비출판사, 1만3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과거를 모른 채 자라난 젊은 세대에게 한국전쟁은 존재하지 않는 일이다. 베트남 전쟁이나 걸프 전쟁도, 노근리 사건도, 5월의 광주도, 제주 4·3사건도 모두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만 존재하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제주도는 신혼여행이나 여름철 휴가지 외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다. 모래가 피로 물들었던 바닷가는 관광지가 되었고, 그곳은 사진만 찍고 지나가는 곳일 뿐이니 말이다. 조지 스타이너가 한탄한 것처럼 우린 모두 '계획된 기억 상실'에 걸렸다.
하지만 이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붙들고 아시아 학살지를 돌아다니면서 기억의 목격자를 자청한 사람이 있다.
앰네스티를 비롯한 NGO에서 활동해 온 저자 김여정은 학살 피해자 가족의 일원으로서 이 여행을 시작했고,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기원을 담아 이 책을 썼다. 192쪽, 그린비출판사,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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