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F 금리 2.95% 유지로 20일 공표 기준금리 LPR 동결 예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5일 은행 예금준비율(지준율)을 50bp(0.50%) 내리면서 유동성 3000억 위안(약 52조9620억원)을 거둬들였다.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재화망(財華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금융기관에 1000억 위안을 공급했다. 금리는 2.95%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만기를 맞은 MLF가 4000억 위안에 달하면서 일부만 차환하고 3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흡수한 셈이다.
15일부터 인민은행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9일 발표한 지준율 인하가 정식 시행했다.
인민은행은 MLF 1000억 위안 공급에 관해 납세 기간으로 아직 많은 금융기관이 중장기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히 풍부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준율 인하 발표 때 인민은행은 은행의 MLF 자금 상환을 도울 목적도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
금번 지준율 인하로 1조 위안(177조원) 정도 유입하는 장기 유동성에 비하면 MLF에 의한 차입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다. 연말까지 3조7500억 위안 상당의 MLF가 차례로 만기에 달한다.
한편 은행 시스템의 장기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주요 정책수단 중 하나인 MLF의 금리는 사실상 대출 기준인 우량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의 지침 역할을 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2.95%로 유지하면서 오는 20일 공표하는 LPR도 동결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달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LPR 1년물을 3.85%, 5년물도 4.65%로 그대로 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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