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공매도 재개에도 증시 안정…기관보다 개인 유리한 면도"(종합)

기사등록 2021/07/15 14:05:54

"공매도 상환 만기측면에서 개인이 유리하기도"

"선진국 지수, 글로벌 스탠다드 함께 고려해야"

"한국경제 발전…하반기 증시 낙관·꾸준히 상승"

"대체거래소, 용역결과 나오면 설립여부 논의

"국회,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 통과시켜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온라인에서 진행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자료 = 금투협) *재판매 및 DB 금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온라인에서 진행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자료 = 금투협)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공매도 제도에 대해 "상환 만기 측면에서 보면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에 비해 유리하다고도 볼 수 있다"며 "주가 하락을 염려하는 개인투자자도 많지만 현재 증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나 협회장은 15일 오전 유튜브로 진행한 '온라인 하계기자 간담회'가 끝나고 최근 일부 종목을 대상으로 재개된 공매도 제도 관련 협회의 공식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공매도 상환 만기의 경우 개인은 만기까지 조기상환 의무는 없지만 기관은 리콜신청을 하면 즉시 상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협회장은 "금융투자업계는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참여를 위해 대주서비스를 실시하고 불법공매도를 차단하고 적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아직까지 공매도에 대해 일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MSCI와 같은 글로벌 지수에서 중요한 요소인 만큼 선진국 지수와 글로벌 스탠다드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시장 참여자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원활한 헤지전략을 위해 공매도 가능 종목을 확대해달라고 한다"면서도 "악의적인 불법 공매도는 차단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온라인에서 진행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자료 = 금투협) *재판매 및 DB 금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온라인에서 진행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자료 = 금투협)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하반기 증시 전망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국내 증시는 낙관한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는 기업의 영업실적이 선반영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조정이 있더라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개인투자자를 향해 "한국경제는 계속 발전할 것이고 증시도 성장하겠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부화뇌동하기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국경제를 믿고 자신의 자산규모에 맞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체거래소(ATS)에 대한 질문에는 "6개 증권사가 지난 3월부터 설립 관련 컨실팅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증권사들과 함께 설립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살펴보며 한국 자본시장도 경쟁체제 구축을 발판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컨설팅 이후 참여회사가 원한다면 협회가 할 수 있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훼손된 금융투자업계 신뢰회복 노력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장치를 대폭 강화했다"며 "사모펀드에 대해 판매사가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도입됐고 수탁기관에 감시 의무도 강화했다. 온라인 직무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사모운용사의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자체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온라인에서 진행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자료 = 금투협) *재판매 및 DB 금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5일 온라인에서 진행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자료 = 금투협)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상반기 정책당국에 업계 발전을 위해 건의한 것들로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지수가 급락하자 증권사에서 하루에 수조원대의 마진콜이 발생했다"며 "일시적으로 단기자금이 부족해진 업계가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자 긴급처방 성격으로 늘려준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등을 검토하며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할이 중요한 만큼 모험자본 공급과 기업 자금조달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건의해 지난 2월 증권사 기업금융활성화 방안이 마련됐다"고 했다.

이날 나 협회장은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회를 향해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한 사전지정운용제 도입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수익률 제고라는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 관련 법안을 빠른 시일 내 통과시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협회장은 "올초부터 국회에서 사전지정운용제 도입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상품유형에 원리금보장상품 포함 여부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사전지정운용 제도가 도입되면 퇴직연금은 그야말로 가입자를 위한 제도로 탈바꿈한다. 퇴직연금을 유치만하고 가입자에 대한 사후 서비스는 나몰라라 하는 시장 구조도 맞춤형 서비스와 우수한 상품으로 경쟁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수익률 경쟁에서 뒤쳐진 퇴직연금 사업자는 가입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며 "노후 소득보장 기능이 거의 상실한 퇴직연금 제도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에 우리 자본시장은 주가 급락과 단기 자금시장 경색 등 큰 위기를 겪었지만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리는 등 빠르게 회복했다"며 "무엇보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대규모로 이동한 '머니 무브' 덕분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계 전체 금융자산 중 주식과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보편적 재테크 수단이 될 것"이라며 "절반 남은 협회장 임기 동안 자본시장이 선진시장으로 가는 기반을 굳건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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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투협회장 "공매도 재개에도 증시 안정…기관보다 개인 유리한 면도"(종합)

기사등록 2021/07/15 14:05: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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