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주력으로 하되 모더나 같이 활용"
"50대 안 끝나도 화이자 물량 고려 시작"
사전예약 쏠림 없도록…"분산 예약 검토"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8월 시작하는 18~49세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화이자 백신을 주로 사용하고 일부 모더나 백신이 활용될 예정이다. 22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사전예약은 '5부제' 등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재 수립 중인 8월 접종 계획 핵심은 18~49세 접종 일정"이라며 40대 이하 8월 접종 시작 계획을 재확인했다.
정 단장은 "화이자 백신이 7월 말부터 8월 (사이) 8월에 접종할 물량이 도입되기 때문에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주력으로 하되, 모더나 백신을 같이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최대한 백신 공급 일정을 고려해 연기되지 않게끔 접종 시작 일정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예약하지 못한 55~59세 167만4000여명이 이날 오후 8시부터 추가 예약을 시작하고 애초 계획(7월26일~8월7일)보다 이틀 뒤인 8월9일부터 14일 주로 접종하게 되면서 8월9일부터 21일까지 접종하려던 50~54세도 1주 늦춰진 8월16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25일 마무리한다. 50~54세 접종 기간에는 55~59세 접종도 함께 이뤄진다.
이처럼 50대 접종 일정이 모더나 백신 공급과 위탁의료기관 배송 일정 등을 고려해 1주 늦춰졌지만, 18~49세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주력인 만큼 추가 연기는 없을 예정이다.
정 단장은 "50대 접종이 다 끝나야 40대 이하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화이자 백신 공급 물량 등을 고려해 접종 시작 일정과 예약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8~49세 사전 예약과 접종 자체는 8월 시작할 예정이지만 백신 물량 공급 시기 등에 따라 40대 이하 2200만명 접종은 8월과 9월에 나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예약도 8월에 시작하고 8~9월에 걸쳐 접종이 이뤄지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예약도 8월, 접종도 8월에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2200만명이 되는 18~49세가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상당수는 9월에 1차 접종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사전예약에 몰리면 앞서처럼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하기까지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우려가 크다. 이에 추진단은 지난해 공적 마스크 때처럼 요일별로 다른 대상군이 예약하는 '5부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 단장은 "연령층이나 시기 등을 분산하고 마스크와 같은 5부제나 연령층에 따른 접종 분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분산 예약해 예약에 어려움이 없게 조정하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접종 시 직장인 등이 퇴근 이후 접종할 수 있도록 오후 6시 이후 예방접종 방안에 대해선 의료계 등과 협의를 거쳐 가능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
정 단장은 "위탁의료기관의 진료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위탁의료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의료인력 동원 부분 등 보건소가 직접 관리하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시간 등 보완 대책이 있는지 직장인들에 대한 접종 보완 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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