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 "이준석, 개념 없다"…국힘은 조용
원희룡 "대표 인격모독, 용납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일 중국 언론을 향해 "이 대표에 당장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낮은 자세로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먼저 이 대표를 감싸고 나선 것이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환추스바오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등은 지난 13일 이 대표를 향해 '유치하고 개념이 없다', '지식 없는 정치인', '인터넷 연예인'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가 앞서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문제 등에 있어 중국 정부의 잔인함에 맞설 것" "민주주의의 적들과 싸워야 한다"고 발언하자 이에 대응한 것이다.
원 지사는 "이준석 대표는 홍콩 민주화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자유주의 가치에 비추어 틀린 말도 아니다"며 "중국 매체의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인격모독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해당 중국 매체는 당장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에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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