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9세 백신 접종 예약 물량 소진에 '혼선'
"도입 예정대로…3분기까지 8000만 회분 도입"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5~59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에 따라 공급 물량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백신 공급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접종과 관계없이 도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화이자 백신이 80만 회분이 도착했으며,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아침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찬가지로 7월에 1000만 회분은 아무 문제 없이 예정대로 주별로 들어올 것"이라며 "조만간 8월 물량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전체 물량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일 0시부터 17일 자정까지 55~59세 대상 모더나 백신 접종의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는데, 이 예약은 12일 오후 3시30분께 조기 마감됐다. 185만명이 예약을 신청하면서 예약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병청이 사전 백신 예약 물량이 선착순 마감되거나 조기 중단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한 바가 없어 혼선을 빚었다.
이와 관련 백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방역 당국은 일정이 확정된 물량에 대해 우선 예약을 받고 있다 보니 생긴 혼선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 도입 물량도 충분하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271만 회분에 대해선 "계약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제1통제관은 "당초 들어오기로 했던 물량은 있었지만, 노바백스 같은 경우 허가가 나지 않아 아직까지 도입되지 않은 것"이라며 "계약에 대해서도 분기별 계약보다 전체 계약으로 되어 있어 계약 위반으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얀센이나 화이자, 모더나와 영상통화를 통해 다시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빠르게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확보하겠다는 백신 물량은 총 1억9300만 회분으로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5개 종류다. 7월 1000만 회분에 이어 3분기 8000만 회분의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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