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상반기 낙찰총액 한화 4조원...밀레니얼 고객 증가

기사등록 2021/07/14 11:05:40

최종수정 2021/07/14 11:52:31

작년보다 13% 증가...평균 낙찰률 87%

파블로 피카소 1167억 낙찰...상반기 최고 비싼 작품

비플(Beeple) 6930만달러에 낙찰, NFT 경매시장 문 열어

온라인 경매 급증세...신규 고객 2019년 대비 64% 증가

[서울=뉴시스] 2021 년 5 월 24 일 홍콩 이브닝 경매 현장, 장 미쉘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1960-1988), 무제 Untitled (One Eye Man or Xerox Face), 1982, Price Realised(구매자 수수료 포함가): HK$234,290,000,한화 약 338 억 5500 만 원
[서울=뉴시스] 2021 년 5 월 24 일 홍콩 이브닝 경매 현장, 장 미쉘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1960-1988), 무제 Untitled (One Eye Man or Xerox Face), 1982, Price Realised(구매자 수수료 포함가): HK$234,290,000,한화 약 338 억 5500 만 원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코로나19 시대에도 미술품 경매시장은 호황세다. 국내는 물론 해외도 폭발적인 낙찰률로 유례없는 열기를 띠고 있다.

14일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는 "2021년 상반기 경매 낙찰총액은 35억 달러로 한화 약 4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평균 낙찰률 87%로 낙찰총액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크리스티는 "온라인 경매와 프라이빗 세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상반기 구매자 중 30%는 크리스티 신규 고객이며, 그중에서도 31%가 밀레니얼 고객"이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경매는 신기록 경신이 잇따랐다.  5월 뉴욕에서 열린 첫 21세기 이브닝 경매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Femme assise prés d'une fenêtre’가 1억 341 만 달러(한화 약 1167 억)에 낙찰, 상반기 경매 시장에서 가장 비싼 작품으로 등극했다. 1억 달러가 넘는 작품으로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한화 약 75억-98억, 파블로 피카소 ‘누워있는 누드와 잠자리(Nucouché à la libellule)’, oil on canvas, 97x162cm. Painted on 9 October 1968. 추정가: HK$52,000,000-68,000,000
[서울=뉴시스] 한화 약 75억-98억, 파블로 피카소 ‘누워있는 누드와 잠자리(Nucouché à la libellule)’, oil on canvas, 97x162cm. Painted on 9 October 1968. 추정가: HK$52,000,000-68,000,000

이어 장 미셸 바스키아의 ‘Warrior’는 아시아 미술 시장에서 낙찰된 서양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4190 만 달러(한화 약 472억 원)에 팔렸다.

더불어, 비플(Beeple)의 5000개 NFT 콜라주 작품 '매일:첫 5000일'은 지난 3월 뉴욕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3억원)에 팔려 온라인 경매 부문 낙찰 최고가를 기록했고, NFT미술품 열풍을 일으켰다.

크리스티의 CEO 기욤 세루티 (Guillaume Cerutti)는 “코로나19 로 인한 혼란과 변화의 1 년이 지난 후, 아시아 고객의 전례 없는 높은 참여도와 더불어 NFT 시장을 국제적인 경매에 소개하며 새로운 세대의 작가와 고객을 위한 문을 열고 지속적으로 세계 미술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미국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698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은 3월11일 크리스티가 제공한 해당 작품 사진. 2021.04.0
[AP/뉴시스]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미국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698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은 3월11일 크리스티가 제공한 해당 작품 사진. 2021.04.0

아시아  고객 강세...경매  총액 39% 차지

크리스티에 따르면 상반기 낙찰률은 아시아 고객이 1위로 경매 총액의 39%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33%, 아메리카 28%를 순이다. 판매량은 4곳중 뉴욕이 11 억 미국달러로 선두다. 런던, 홍콩, 파리가 그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매출 증가에는 아시아 참여도의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 아시아 홍콩은 2021 년 상반기 경매를 통해 3억5300만 GBP(4억 9500 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2019 년 상반기 대비 40% 증가다. 올해 홍콩 경매에서 선보인 퍼플핑크 다이아몬드는 2929 만 미국달러에 낙찰되며, 보석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다.

크리스티, NFT  글로벌 경매시장 개척

크리스티는 NFT 를 글로벌 경매 시장에 개척했다고 자평했다. 판매액은 올해 현재까지 총 9320만 미국달러를 기록하며,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 카테고리를 선도하고 있다. 크리스티는 경쟁사인 소더비의 두 배 이상 기록이라며 순수 디지털
미술 작품의 NFT 를 경매한 최초의 국제 경매 회사라고 자부했다.

실제로 비플(Beeple) 온라인 경매를 선보이며 6900 만 미국달러를 달성하고, 온라인 경매 부문 낙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Larva Labs 의크립토펑크(CryptoPnks, 1700 만 미국달러)와 푸오셔스(FEWOCiOUS, 216 만 미국달러)가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 장 미쉘 바스키아, Warrior(전사), Acrylic, oilstick and spray paint on wood panel, 183x122cm, 1982.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제공.2021.2.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 미쉘 바스키아, Warrior(전사), Acrylic, oilstick and spray paint on wood panel, 183x122cm, 1982. 사진=크리스티 코리아 제공.2021.2.15. [email protected]
NFT 시장에서 크리스티의 우위는 젊은 신규 고객을 크리스티 웹사이트로 유입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NFT경매에 등록한 고객들 중 73%가 크리스티 신규 고객으로 평균연령은 38세다.  이렇게 유입된 신규 고객들 중 기존 순수 미술카테고리로 넘어와 거장 또는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신규 구매자는 30% 증가...온라인 경매 통해 유입

크리스티는 올해 상반기 구매자 중 30%는 신규 고객이라고 밝혔다.(2019 년에는 26%). 이중 절반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유입됐다.

신규 고객 중 31%가 밀레니얼이며, 32%는 여성 고객(전년 대비 27% 증가); 새로운 구매자 39%는 EMEA, 33%는 아메리카, 29%는 아시아 고객이며 미국, 중국(홍콩) 및 영국에서 신규 구매자가 가장 많았다.

온라인 경매는 급증세다. 2020년 상반기에 비해 178% 증가한 1억 5880 만 파운드(약 2억 2270 만 미국달러)로 놀라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작품은 평균 2만7000 미국달러로, 2020년 상반기의 2배이며 2015년 상반기의 6배에 달한다. 온라인을 통해 유입되는 신규 고객은 2019년 대비 64% 증가했다.

최근 크리스티 두바이에서 온라인 시계 경매가 낙찰총액 1412 만 미국달러를 달성하며, 온라인 시계 경매 부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현장 및 온라인 경매 전반에서 작품당 평균 응찰자수는 4 명 이상으로, 고객 참여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구매자-응찰자의 17%가 크리스티 경매의 다양한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활성화되어 있다(전년 상반기 대비 12% 및 2019년 상반기 대비 15% 증가). 또한 여러 카테고리 경매에 응찰하는 고객수는 2019년 상반기 대비 11% 증가했다.

크리스티는 "이번 상반기 경매 출품작은 평균적으로 낮은추정가의 125%에 달하는 낙찰가(구매자 수수료 미포함)을 달성하면서 위탁한 고객들에게 매우 높은 수익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티는 여성 경매사들이 현장 경매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주요 이브닝 경매에서는 76%가 여성 경매사였다. 현재 경매사 남녀 성비율은 50/50%에 가깝다(6 년 전66/34%)

특히 지난 6 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성소수자의 인권의 달)을 맞아 크리스티에서 선보인 가장 젊은 작가, 18세 트랜스젠더 디지털 미술 작가 푸오셔스(FEWOCiOUS)의 NFT 작품 경매를 통해 인상적인 결과를 기록했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회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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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상반기 낙찰총액 한화 4조원...밀레니얼 고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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