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17명…9월21일 전 8명으로 압축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진행된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2차 회의를 통해 추석(9월21일) 전까지 야권 대선후보를 8명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경준위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경준위가 추린) 우리 후보가 17명"이라며 "추석 전까지는 좀 줄여서 가야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17명의 후보에는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포함됐다.
그는 "공식적으로 방망이를 두드린 사안은 아니지만 이날 참여한 분들의 컨센서스(consensus·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준위원 역시 "어떤 이벤트를 만들어 국민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 고심했다"며 "추석 밥상에 우리 후보들이 올라와야 하지 않나, 이를 위해 컷오프를 한 번쯤은 해야하지 않나하는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즉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경쟁이 고조될 9월 중순께 1차 컷오프라는 '이벤트'를 열어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컷오프 일정, 역선택 방지 방안 등이 논의됐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차례의 컷오프를 거쳐 4명으로 압축, 본경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도 있는 정책토론이나 세밀한 대화를 위해서는 확실히 컷오프가 돼야겠구나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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