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기관 협의체 전국 여성정책네트워크 "지금은 여가부에 힘 실어줘야 할 때"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전국 17개 여성정책연구기관 협의체인 전국 여성정책네트워크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며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여성정책네트워크는 13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끊이지 않는 젠더 폭력 속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여성과 남성,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고 언론에 편승하는 태도로 힘을 얻고 있다"라며 "지금 우리사회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논할 게 아니라 더욱 확장되고 강화된 성평등 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들은 "공군 중사 성폭력 자살 사건을 비롯해 문화예술, 체육계 등 근절되지 않는 성폭력 사건은 단지 여성 문제의 차원만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성차별과 권위적인 조직문화, 전근대적 사회인식의 산물로써 쉽게 종식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라며 "가정, 직장, 사회에서 여성·아동·청소년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다양하고도 광범위하게 작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정책의 효과성이 떨어진다고 담당 부처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날로 심화되는 젠더 갈등, 청년 문제를 부추기기만 하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현 시점은 여성가족부 폐지 운운이 아니라 오히려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정책을 제대로 펼쳐갈 수 있는 권한과 조직체계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선주자들과 각 정당은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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