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착순' 된 55~59세 백신…"변동될 수 있다" 했지만 사전 물량은 미공지

기사등록 2021/07/12 21:41:28

사전예약 첫날 15시간30분만에 185만명 몰려

12일부터 예약 가능 물량, 7월 예정 185만회분

향후 접종 일정 지연 가능성엔 "차질없다" 일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5~59세를 대상으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12일 오전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대기화면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는 예약하려는 사람이 몰려 한 때 마비됐다가 복구됐지만 이날 오전까지 대기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1.07.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5~59세를 대상으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12일 오전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대기화면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는 예약하려는 사람이 몰려 한 때 마비됐다가 복구됐지만 이날 오전까지 대기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1.07.1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55~59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에 185만명이 몰리면서 15시간여 만에 예약이 일시 중단됐다.

이날 예약하지 못한 167만여명은 19일부터 예약할 수 있지만 추가 예약자들은 8월2일부터 접종할 수 있게 돼 선착순 예약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은 12일 "오늘 오후 3시30분 기준 8월7일까지의 접종 일정 중 사전예약 물량인 185만명이 예약을 했다"며 "공급 일정이 확정된 물량에 대해 예약을 일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6시까지로 예고됐던 55~59세(1962년~1966년 출생자) 352만4000여명 대상 사전예약은 이날 0시 예약 시작 15시간30분여 동안 절반이 넘는 185만명(52.5%)이 신청하면서 일시 중단됐다.

모더나 백신은 상반기 11만2000회분에 이어 이날까지 86만2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이 가운데 8일 도착한 35만4000회분과 11일 도착한 39만6000회분 등이 50대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었다. 이날 0시 기준 잔여량은 약 80만7300회분이다. 185만회분만 사전 예약 받은 건 7월 주마다 차례로 공급될 물량을 고려한 것이다.

예약을 못한 55~59세 167만4000여명 사전예약은 일주일 뒤인 19일부터 24일까지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역시 19일부터 24일까지로 예정된 50~54세(1967~1971년 출생자)와 사전예약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날 예약한 185만명이 7월26일부터 8월7일 기간 중 접종이 가능한 반면, 19일부터 예약하는 55~54세는 8월 첫번째 월요일인 8월2일 이후 접종할 수 있도록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7월 수급 상황을 고려한 물량 예약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물론 확정되는 백신 공급 날짜에 따라 기간은 조정될 수 있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50~54세 390만여명 사전 예약은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접종은 8월9일부터 21일까지로 애초 안내한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55~59세 사전예약 일정을 안내하면서 접종 규모와 일정이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했지만 첫 물량이 185만명분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정은경 단장은 "55~59세 예방접종 예약을 안내하면서 상세하게 현재 확보된 물량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했다"며 "예방접종 규모나 일정은 수급 상황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고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홈페이지(http://ncvr.kdca.go.kr) 접속을 기다리는 일이 있었지만 추진단은 서버 자체 문제라기보다 1초 단위로 수십만명이 몰릴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장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55~59세 추가 예약자 167만4000여명과 50~54세 390만여명이 19일부터 다시 한꺼번에 사전예약에 참여하면 이런 장애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추진단은 다중접속제어솔루션(넷퍼넬)을 설치해 운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하를 분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원 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은 "서버 확충, 네트워크상 문제가 없도록 노력했지만 동시간대 접속자 숫자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았다"며 "서버 확충 문제도 있지만 네트워크 부하를 분산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 그러면 훨씬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50대 백신 예약 관련 사항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정리한 것.

-12일 예약된 185만회분 접종일은 언제인가.

"7월26일부터 8월7일 기간 중에 접종할 예정이다."

-55~59세는 추가로 예약이 가능한가.

"7월19일부터 추가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55~59세 추가 예약이 19일부터 시작되면 50~54세 예약 일정은 바뀌는지.

"50~54세 일정은 변동 없이 19일에 개시돼 19일에는 55~59세 추가 예약과 50~54세 신규 예약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19일 추가 예약하는 55~59세는 언제 접종할 수 있나.

"8월2일 이후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백신 공급 날짜가 확정되면 그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

-향후 접종 일정이 지연되는 건 아닌가.

"3분기 충분한 물량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임에 따라 접종은 이미 발표된 접종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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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7/12 21:41: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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