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인플레이션에 주가·채권 동반 하락 우려"

기사등록 2021/07/12 14:07:30

한은 외자운용원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7.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미국 금융시장에 골디락스(Goldilocks)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골디락스란 양호한 성과를 보이면서도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은 상황을 의미한다. 다만 일각에서 향후 주식과 채권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밸런스드 베어(Balanced Bear)'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향후 주식과 채권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밸런스드 베어' 현상이 발생할 테일 리스크(tail risk·꼬리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밸런스드 베어는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동시에 급매도(sell-off)가 발생하면서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된 혼합펀드(Balanced Fund)가 큰 손실을 겪는 현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때 일시적으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돼 골디락스 국면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의 고용회복세가 성장둔화를 우려할 정도로 지나치게 부진하지도,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우려할 정도로 과열되지도 않으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선호 성향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예상시기가 앞당겨졌음에도, 인상 이후 추가 인상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미 주요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주가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채가격도 상승세를 시현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에서 당분간 경제성장 모멘텀이 유지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 경제가 이미 경기정점에 근접해짐에 따라 향후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중 공급 병목 현상 완화, 기업재고 축적 진행 등이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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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인플레이션에 주가·채권 동반 하락 우려"

기사등록 2021/07/12 14:07: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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