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다크 옐로우', 여성의 시선 담은 순수하고 더러운 꽃다발"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배우 구혜선이 영화 ‘다크 옐로우’으로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구혜선은 11일 오후 경기도 삼정동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열린 신작 '다크 옐로우'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연출작 '다크 옐로우'에 대해 "5번째 단편 영화이고 컬러를 담았다. 문이 나오는 연작의 마지막 시리즈인 단편을 만들어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만 행사가 가능한 시기라 아쉽지만, 영화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영화 '다크 옐로우'는 노란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낯선 남자가 그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가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을 무시하는 일부 남성의 태도를 다룬 이번 영화에 대해 "고민을 안 한 것도 아니고 걱정도 많았지만 이런 시각으로 만든 건 여성과 남성의 이해에 도움을 주길 바랐다"며 "내가 크면서 느낀 게 2차 성징 이후에 나는 더 자라지 않는데 남자 친구들은 덩치도 더 커졌다. 그렇게 공포심도 생겼는데 그걸 통해서 여성을 이해하고, 저 또한 남성을 이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여성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기보다 여성이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여성의 시선을 담았다"며  "이 영화를 만듦으로써 여성, 남성에 대해 이해하고 싶었다"고 했다.

구혜선이 각본, 연출, 연기를 맡은 영화 '다크 옐로우'는 지난 6월 크랭크인했다. '다크 옐로우'는 순수하고 더러운 꽃다발이라는 부제목을 두고 여성의 시각으로 완성했다.

배우 안서현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안서현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2017)',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 조범구 감독의 '신의 한 수(2014)'  등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영화 '다크 옐로우’에서는 주연 배우로, 구혜선의 페르소나로서 여성의 내면세계를 다채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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