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금방 탄로 날 거짓말로 피해자 코스프레"

기사등록 2021/07/10 10:12:41

尹 '추윤 동반사퇴' 압박 주장에 "양심이 있어라"

"내 등판에 '反李 단일화' 깨지니 명추연대 운운"

[서울=뉴시스]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자료=뉴시스DB).
[서울=뉴시스]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자료=뉴시스DB).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추윤(추미애-윤석열) 동반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에 대해 "무리하게 청와대까지, 대통령까지 끌어 들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와서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추미애 장관과 같이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장관 시절 동반 사퇴 압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스스로 결단을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양심이 있으라"며 "자신이 이렇게 장관 수사 지휘를 두 차례나 받고, 제 식구 감싸기, 가족 의혹에 대해서 검사들이 정말 위축이 되어서 조사도, 수사조차도 못하고 있는데. '양심이 있으면 같이 물러나겠지' 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보니 그런 양심을 기대할 인물이 못 되었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을 걸고넘어지는 게 지지율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그런 면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부정한 뒤 "지금 하는 말이 전부 앞뒤가 안 맞지 않느냐. 그래서 오히려 본인이 솔직하게는 여러 차례 정치 타이밍을 노렸지 않나 싶다. (총장 사퇴 후 대권도전의) 정치적 의사는 이미 있었고, 그 타이밍을 노린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추 전 장관은 또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이른바 명추연대(이재명-추미애)가 회자되는 데 대해선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로 인위적 단일화를 통해서 결선에서 뒤집어 보려는 전략이 있는 쪽에서 추미애가 등판을 하니까, '구도가 깨졌구나' 이렇게 조금 그런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위적으로 나는 누구와 구도를 만들어서 밀어내기 하거나, 누구를 띄우거나 이런 경선의 꼼수를 부리는 성격은 아니다"라며 "그런데 '재미연대'라 말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반 이재명 연대를 구축하려고 하는 정치적 편법이 보이는 홍보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일각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선 "젠더 갈등이 아물지도 않았고 양성평등이 완결되지도 않았는데 남녀 간의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는 이런 것은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게 정말 우리 사회를 제대로 갈등을 풀려는 정당인지, 지도자인가 굉장히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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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금방 탄로 날 거짓말로 피해자 코스프레"

기사등록 2021/07/10 10:12: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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