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잇딴 '메시지 리스크'에 이낙연 '반사 이익'
'바지 발언' 물의, '명추 연대' 속 친문 결집 해석도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선두 이재명 경기지사가 '거친 입'으로 실점하는 사이 2위 이낙연 전 대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6명 대상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는 19.4%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위 이 지사(32.4%)와 13%p의 격차가 있긴 하지만, 강성 지지층의 지원으로 맹추격 중인 3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7.6%)과도 11.8%p의 차이가 벌어져 있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344명) 중에 이 지사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절반가량인 50.3%로 나타났지만, 이 전 대표를 꼽은 응답자도 30.5%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이 전직 대통령 사면 주장과 4·7 재보선 참패 등으로 지난 반년 동안 10%대 초반에서 횡보하다 한자릿수 대로 추락하기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라는 게 캠프 측 판단이다.
이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치러진 네 차례의 TV토론과 국민면접에서 이 지사가 반이재명 연대의 집중 공세 속 '불안한 지도자' 이미지를 노출한 반면, 이 전 대표는 '안정적 페이스'를 유지하며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2차 TV토론에서 여배우 스캔들 해명 추궁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날선 반응을 보여 물의를 일으켰다. 이 지사는 발언의 내용과 태도를 놓고 안팎의 비판에 시달리다 8일 4차 토론회에서 "내가 지나친 것 같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언론이 김부선씨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그 분 이야기는 이 정도 했으면 됐다",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온다"며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기본소득과 관련해 "1호 공약이 아니다"고 했다가 포화를 맞기도 했다. 이 지사는 여러 후보들의 거듭된 공격으로 '말 바꾸기' 논란이 일자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했지만, 재원 마련 등 검증 질문에 방어 모드로 일관해 '사이다 이재명'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 전 대표는 공격수 입장에서 이 지사 견제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반사 이익을 봤다. 기본소득 말 바꾸기와 '바지 발언'을 두고는 다른 후보들과 협공을 벌이는 한편, 이 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 공관 모임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도 공세를 가했다. 또 이 지사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선명성 경쟁에도 나섰다.
이 전 대표의 안정감과 토론 실력으로 추격을 자신했던 캠프 측에서는 초반부터 예측대로 경선판이 전개되자 고무된 분위기다. 이 전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뭔가 바닥이 꿈틀거리고 있고 큰 변화가 시작됐다"며 "후원금이 폭주하고 있고 SNS 활동도 활발해지고 지지층이 다시 모이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고 자평했다.
이런 지지층 결집 흐름의 중심에는 '친문'(친문재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을 지지하던 친문 지지층이 '명추 연대' 조짐에 이 전 대표 지지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 지사에게 쌓인 악감정을 해소하지 못한 친문들의 결집이라는 해석이다. 추 전 장관은 TV토론에서 기본소득 공약 옹호 등을 통해 이 지사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이 지사의 스캔들 리스크에 일부 여성 친문 지지층이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전 대표와 캠프는 초반에 역전 분위기를 잡기 위해 SNS로 선거인단 모집을 적극 홍보하며 세 몰이에 나섰다. 경선 판세를 좌우할 친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민주당 적통 후보'를 강조하는 전략을 밀고나가면서 반등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6명 대상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는 19.4%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위 이 지사(32.4%)와 13%p의 격차가 있긴 하지만, 강성 지지층의 지원으로 맹추격 중인 3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7.6%)과도 11.8%p의 차이가 벌어져 있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344명) 중에 이 지사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절반가량인 50.3%로 나타났지만, 이 전 대표를 꼽은 응답자도 30.5%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이 전직 대통령 사면 주장과 4·7 재보선 참패 등으로 지난 반년 동안 10%대 초반에서 횡보하다 한자릿수 대로 추락하기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라는 게 캠프 측 판단이다.
이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치러진 네 차례의 TV토론과 국민면접에서 이 지사가 반이재명 연대의 집중 공세 속 '불안한 지도자' 이미지를 노출한 반면, 이 전 대표는 '안정적 페이스'를 유지하며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2차 TV토론에서 여배우 스캔들 해명 추궁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날선 반응을 보여 물의를 일으켰다. 이 지사는 발언의 내용과 태도를 놓고 안팎의 비판에 시달리다 8일 4차 토론회에서 "내가 지나친 것 같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언론이 김부선씨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그 분 이야기는 이 정도 했으면 됐다", "인터넷에 치면 다 나온다"며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기본소득과 관련해 "1호 공약이 아니다"고 했다가 포화를 맞기도 했다. 이 지사는 여러 후보들의 거듭된 공격으로 '말 바꾸기' 논란이 일자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했지만, 재원 마련 등 검증 질문에 방어 모드로 일관해 '사이다 이재명'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 전 대표는 공격수 입장에서 이 지사 견제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반사 이익을 봤다. 기본소득 말 바꾸기와 '바지 발언'을 두고는 다른 후보들과 협공을 벌이는 한편, 이 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 공관 모임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도 공세를 가했다. 또 이 지사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선명성 경쟁에도 나섰다.
이 전 대표의 안정감과 토론 실력으로 추격을 자신했던 캠프 측에서는 초반부터 예측대로 경선판이 전개되자 고무된 분위기다. 이 전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뭔가 바닥이 꿈틀거리고 있고 큰 변화가 시작됐다"며 "후원금이 폭주하고 있고 SNS 활동도 활발해지고 지지층이 다시 모이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고 자평했다.
이런 지지층 결집 흐름의 중심에는 '친문'(친문재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을 지지하던 친문 지지층이 '명추 연대' 조짐에 이 전 대표 지지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 지사에게 쌓인 악감정을 해소하지 못한 친문들의 결집이라는 해석이다. 추 전 장관은 TV토론에서 기본소득 공약 옹호 등을 통해 이 지사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이 지사의 스캔들 리스크에 일부 여성 친문 지지층이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전 대표와 캠프는 초반에 역전 분위기를 잡기 위해 SNS로 선거인단 모집을 적극 홍보하며 세 몰이에 나섰다. 경선 판세를 좌우할 친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민주당 적통 후보'를 강조하는 전략을 밀고나가면서 반등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